정지훈
노인은 남고
소년은 떠나갑니다.
지나온 날들에 지치고
가야 할 길은 기약 없기에
노인은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소년은 나아갑니다.
가야할 길은 나아질 것을 믿기에
지나온 날의 괴로움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자에게만
길이 허락된다면
남을 자와 떠날 자는 분명하기에
소년은 남고
노인은 떠나갑니다.
김진호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