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한길

by 김진호

정지훈


노인은 남고

소년은 떠나갑니다.


지나온 날들에 지치고

가야 할 길은 기약 없기에

노인은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소년은 나아갑니다.

가야할 길은 나아질 것을 믿기에

지나온 날의 괴로움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자에게만

길이 허락된다면

남을 자와 떠날 자는 분명하기에


소년은 남고

노인은 떠나갑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4월 어느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