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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호 Aug 25. 2016

관절

김주탁


조금만 뭐 하면 삐끗
갑자기 힘쓰면 움찔
욱신 욱신 쑤시는 삭신
산다고 살아왔건만
세월의 다공 번지는 몸뚱이
나잇살 여기저기 꼬집고 오는
여진 같은 통증
도배풀처럼 물렁거리는
숱한 뼈의 연결도 닳고 닳아
삐그덕 거리는 소용이 측은하다
껍데기는 가벼워지고
마음속은 무거워지는 
반비례의 도태로 견디는 관절
아침의 평면에서
이유 두지 않고 일으켜 세우면
삐그덕 두두둑 움찔 욱신
로봇의 관절 같은 화음
몸의 낡아져 가는 박자였다
사는 몸이 사는 맘이 아닌 
새벽의 선명으로 눈 떠
밥숟갈 한 술이 뜨거웠다
너를 위해 바로 서야 하는
관절의 끈끈한 매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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