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선

매미의 죽음

그대의 짧고도 영원한 여름에 애도를 보낸다

by 김진호

매미의 죽음


아직 여름의 첫 울음도 터뜨리지 못한 채

햇살 아래 길가에 누운 작은 몸 하나.


그대 향한 그리움은

울음으로 피어오르지도 못하고

고요히, 먼 흙으로 돌아갔다.


나는 걸음을 멈추어

하루치의 침묵을 헌화하듯

그대의 짧고도 영원한 여름에 애도를 보낸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