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선

간이역의 까마귀

추락은 익숙한 고통의 그림자

by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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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의 까마귀


전선 위 까마귀 한 마리

검은 눈으로 나를 내려다본다

추락의 끝에서 멈춰선 나,

숨을 고르며 묻는다 —

이제 다시 떨어질 것인가

아니면 날개를 펴야 할 때인가.


간이역,

지나가는 바람만이 이름을 부른다

기차는 멈추지 않고

나는 멈춰선 채

내 안의 갈등과 번뇌를

낡은 벤치 위에 펼쳐 놓는다.


도전은 두려움의 다른 이름,

추락은 익숙한 고통의 그림자

하지만 까마귀는 말없이

전선 위에서 균형을 잡는다

흔들리면서도 떨어지지 않는 법을

몸으로 보여준다.


이제는 선택해야 할 시간

떠날 것인가, 머물 것인가

까마귀처럼

흔들리며도 버틸 것인가

아니면 나도

날개를 펴고

새로운 하늘을 향해

도전할 것인가.


#까마귀 #간이역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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