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은 익숙한 고통의 그림자
간이역의 까마귀
전선 위 까마귀 한 마리
검은 눈으로 나를 내려다본다
추락의 끝에서 멈춰선 나,
숨을 고르며 묻는다 —
이제 다시 떨어질 것인가
아니면 날개를 펴야 할 때인가.
간이역,
지나가는 바람만이 이름을 부른다
기차는 멈추지 않고
나는 멈춰선 채
내 안의 갈등과 번뇌를
낡은 벤치 위에 펼쳐 놓는다.
도전은 두려움의 다른 이름,
추락은 익숙한 고통의 그림자
하지만 까마귀는 말없이
전선 위에서 균형을 잡는다
흔들리면서도 떨어지지 않는 법을
몸으로 보여준다.
이제는 선택해야 할 시간
떠날 것인가, 머물 것인가
까마귀처럼
흔들리며도 버틸 것인가
아니면 나도
날개를 펴고
새로운 하늘을 향해
도전할 것인가.
#까마귀 #간이역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