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행복을 쌓아가는 우리 가족
맛있는 걸 먹을 때 생각나는 사람
어릴 적, 가족 외식의 기억은 내게 참 낯설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살던 아버지는 분명 가난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왜 우리 가족에게는 그런 소소한 윤택함이 없었을까.
그 시절 가장들에게 남은 마지막 예의가 부모에 대한 책임이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내 마음 한켠에 자리 잡은 알 수 없는 응어리가 슬며시 고개를 든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한 달에 한 번은 가족 외식을 하자던 아빠의 계획이 드디어 실현된 날!
소갈비살을 먹기로 했는데, 아쉽게도 품절이라는 주인장의 말에 잠깐 실망했지만
“그럼 삼겹살 어때?”라는 아빠의 제안에 모두가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 나는 알았다. 메뉴보다 더 중요한 건 함께 웃는 얼굴이라는 걸.
결국 우리는 삼겹살, 오겹살, 목살, 냉삼까지 고기 파티를 벌였고,
해물순두부찌개에 볶음밥까지 곁들여 완벽한 저녁을 즐겼다.
그리고 그 말 한마디 “아빠 최고예요!”
그 말이 지갑은 가볍게, 마음은 무겁게 채워주더라.
이제 곧 개학이 시작되면,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긴 어렵겠지만
나는 바란다. 너희가 조금씩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는 준비를 해나가길.
그리고 언젠가 너희도 누군가의 아빠, 엄마가 되어
가족 외식을 하며 맛있는 걸 먹을 때,
오늘의 아빠를 떠올릴 수 있기를.
오늘 우리는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행복을 쌓아가는 우리 가족.
소소하지만 따뜻한 순간들이 모여
우리 삶을 반짝이게 해주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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