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또 다른 아침의 희망을 그릴 것이다.
序
살아간다는 것이
이토록 서글픈 현실의 아픔이라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아침이 밝아오면
언제나 주위를 맴도는 허전함,
그 빈자리는 말없이 외로움을 키운다.
외로움의 끝엔
절망보다 더 짙은 고통이 숨 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다짐 속에도
갈증은 여전히 밀려든다.
지난밤의 숙취는
어리석게도 모든 것을 우습게 만들고,
신을 부정하던 한 인간은
결국 자신마저 부정해야만 한다.
가난한 가슴을 안고 살아가는 삶,
계절은 그렇게 겨울로 접어들고
스무 해를 훌쩍 넘긴
이 겨울의 이야기는 좀처럼 끝나지 않는다.
사랑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내 생에 남아 있는
또 하나의 사랑을 찾는다면,
매일을 뜬눈으로 지새우더라도
나는 존재의 가슴앓이를 하지 않으리.
내일은
또 다른 아침의 희망을 그릴 것이다.
#겨울감성 #존재의의미 #외로움의끝 #삶과사랑 #시로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