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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선

첫눈

내 뜨거운 가슴으로 녹여내고 싶었다.

by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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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첫눈이 내리던 날,

나는 차가운 외투 깃을 올렸다.

서늘한 바람이 가슴을 스치고,

홀로 된 내가 불현듯 떠올랐다.


내 슬픔은 어디서 온 것일까,

그 까닭을 알지 못한 채

외로운 하루를 살아야 하는 내가 있었다.


비상하는 눈발 사이로

내 뜨거운 체온이 번져가고,

그 차가운 눈을 녹이며

내 가슴은 외로움을 감싸 안았다.


첫눈이 내리는 어느 날,

나는 간절히 바랐다.

슬픔과 외로움이 스며든 눈발을

내 뜨거운 가슴으로 녹여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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