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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자리작가 Feb 28. 2024

어쩌면 책이 싫은 긍정적 이유.

스쳐간 생각들

"책을 읽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좋은 멘토가 곁에 있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우연한 생각이었다. 책이 않는 긍정적인 이유를 떠올리던 중이었고, 만약 책을 대신할 뭔가가 있다면 힘들게 책을 읽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래서 떠올린 게 멘토였다. 좋은 조언을 해주는 이라면 책을 그 사람이 책의 역할을 대신해주지 않을까 했다.

그래서 비교해 봤다. 멘토가 해주는 좋은 말과 역할에 비해 책이 부족한 건 뭘까?




일단 책은 답답한 면이 있다. 상대와 대화에서 느낄 수 있는 생동감이 없기 때문이다. 대화는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춰 말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책은 다수의 독자들을 겨냥해서 쓰니 독자가 책에 맞춰 읽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 한 질문할 수 없으니 궁금하면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는 멘토의 조언과 달리 책에 없는 내용은 결국 다른 책을 통해 답을 찾아야 한다.


또한 책이 가진 기다림의 시간은 답답하기도 하지만 생각할 여유를 주기도 한다.  이건 대화에선 가질 수 없는 이점이다. 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  연속성을 가지는 행동이니 말이다.




나에게 좋은 멘토가 곁에 있었더라도 책을 싫어했을까 생각해 보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아무리 좋은 멘토라도 타인의 삶을 이야기할 순 없으니까. 멘토의 지혜도 결국 책에서 얻어진 깨달음이다. 사람은 세상 모든 것을 경험할 순 없다. 본인이 경험하지 못한 것은 결국 다른 이에게 얻어야 할 지식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책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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