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회복탄력성
말도 안 되는 사고로 회사를 그만뒀던 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을 보면 다 똑같이 힘들고 괴로운데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같은 바람을 맞아도 제겐 거센 태풍처럼 거세게 느껴지는데.
다른 사람들을 보면 나비의 날갯짓만 같네요.
나약해지니 이런 생각들이 더해집니다. 그리고 이런 고민이 저만의 것도 아니었죠.
그러나 어떤 고난에도 한숨 한 번에 웃고 넘기는 이들도 있습니다.
너무도 해맑고 유쾌한데 알고 보니 부모님을 여의고 친척집에서 눈칫밥을 먹던 후배.
매일 같이 무리한 작업량을 요구하는 회사와 철없는 어린 직원들 사이에서 웃으며 일하시던 작업반장님.
(반면 매일 같이 불만과 투정을 입에 달고 다니던 사람들도 항상 있었죠)
누구는 죽을 만큼 힘들 일도 금세 떨치기도 하지만
누구는 작은 소란에도 화를 주체하지 못하기도 하며
누구는 얼굴도 모르는 어느 이웃의 비극을 자기 탓으로 돌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일을 해결할 부분은 어디인가?
난 그 차이가 받아들임, 생각 차이에 있다고 여겼습니다.
행복의 기본 수준이 높은 사람을 우리는 낙관적인 사람이라 부른다. 낙관성이 높은 사람들은 주어진 상황은 언젠가 좋아지리라는 믿음을 지닌 사람들이다.
좋은 생각을 해야 한다. 타인의 시선을 빌려서라도.
내가 전부터 비관적으로 봐왔다면 부정적 근거에만 집중할 뿐입니다. 그러면 긍정적 근거를 두고도 부정적인 판단을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집니다. 왜냐면 당사자가 보기엔 전혀 긍정적 신호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런 일의 끝은 스스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집니다. 신뢰하지 않고, 더 나아가 내가 하는 모든 행동들에 부정적입니다. 그러니 매사에 열정이 없고 무기력하게 되고, 그렇게 한 일이 잘 될 리 없죠. 이는 비관적 시선의 원인이 되며 악순환만 반복될 뿐입니다.
긍정적 증거를 남겨야 합니다.
가장 좋은 건 일기죠. 일기를 쓰면서 내게 있어 좋은 일들을 찾아내는 겁니다.
(감사일기, 칭찬일기, 감정일기... 기타 등등)
물론 부정적 시선을 가진 사람들은 잘 안되죠. 그 사람 눈엔 다 나빠 보일 테니까요.
그런 경우 상황을 보다 직관적이며 긍정적으로 풀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의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친구나 지인들.
그게 힘들다면 전문가(상담사. 정신과의사)의 도움이라도 말이죠.
하지만 부정적일 땐 그 말도 인사차례로 들리겠죠. 그렇지만 그런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진정한 행복의 핵심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즐거움과 성취와 보람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삶이다.
내겐 없던 강점에 대하여
자신이 잘하는 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사실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하나의 사실입니다.
재작년 한 강연에서 강연자 분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모든 일이 힘들고 괴롭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버틸 수 있더라고 말이죠.
맞는 말이에요.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내가 잘하는 일이라면 분명 버틸 수 있어요. 하지만 모두가 강점을 살려 일하는 건 아니에요. 많은 사람들이 잘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걸 원하고, 좋아하는 것 + 잘하는 것이라는 이상향을 쫓기도 하고 말이에요.
저는 강점이라 할만한 특성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건 좋긴 한데 강점이라 하기엔 회사 생활에 모난 것 없이 산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 다른 건 없었죠. 오히려 공감능력으로 인해 되려 시달리기 일쑤였습니다. 사람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금전적 손해까지 입었으니까요. 그래서 다른 이에 대해 공감한다는 건 약점이라 여겼지 강점이라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공감능력은 특기가 되더라고요.
다른 사람이 어떤 감정을 가졌는지 이해하니 작품 인물들에 대한 이해도 좋았고요.
약점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강점이 된 겁니다.
결국 내가 가진 강점을 알고자 한다면 내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가.
어떤 사람인가에 알아야 하는 것이 중요했던 거죠.
자기이해지능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이 감정의 조절 능력이다. 결국 자기이해지능은 자신의 감정 상태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는 능력과 자신의 감정 상태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나쁜 말은 구겨 버리기
감정을 참는 법을 배웠지만 그걸 우아하게 풀어내는 법은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냥 지나가면 좋으련만 감정이란 게 그렇지 않습니다. 풀지 않으면 응어리져 남아 내 안을 어지럽힙니다. 나를 이해하기 위해 매일 일기를 쓰고 글을 써보지만 좀처럼 정리되지 않네요.
내게 상처 주는 이들에게서 날 방어할 줄 몰랐습니다. 기껏해야 내가 상처받지 않게 남을 밀어내는 것뿐이었어요.
또 상처받기 싫기에 상처주기도 싫은데 어떤 이들은 그저 평범하기만 바라는 보통의 삶에도 상처받는다네요. 마치 제 불행을 바리는 것처럼. 무시하고 외면해버리고 싶지만 그 말과 행동이 남아 저를 괴롭힙니다.
이게 다 착한 아이로만 남으려는 제 문제였죠..
지금은 이런 말들을 종이에 적어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모진 말들이 내게 남지 않길 바라며 한 장씩 버리다 보며 어느새 얇아져있는 수첩을 보면 이렇게나 많은 말들이 날 괴롭혔나 새삼 느끼곤 합니다.
그리고 새 수첩을 하나씩 뜯으며 바랍니다.
온전히 수첩 하나를 다 써내기를.
마음을 다스리는 회복탄력성을 이야기 강점과 연관 지어 말하는 게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강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