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신경숙의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읽었습니다.
나는 가운데에 칼집을 넣어 문양을 내 소복이 쌓아놓은 삶은 달걀을 좋아했다.
내가 그 달걀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버지는 곶감을 집어주려다가
노른자가 꽃 속처럼 보이는 달걀을 내 손에 얹어주었다.
어젯밤은 그 기억을 붙잡고 나를 다독였네. 이제 부모의 보호자가 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자고. 그런데도 이렇게 마음이 무겁군. 이 무거운 마음을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막막하여 이렇게 쓰고 있지만 너의 대답을 듣고자 함은 아니다.
남에게 일어 나는 모든 일들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아는 나이 아닌가.(p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