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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뜻한맘 Aug 29. 2021

Pen to mine

일상 이야기

핸드폰 사진첩을 뒤지다 보니 내 사진첩의 지분 90프로는 아이의 일상 그 나머지는 자연풍경이었다.


네 살 아이의 일상의 반, 작년부터 함께 외출한 사진 대부분에는 마스크를 쓴 모습만 가득한 거 같아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코로나 시대 속에 아이와의 외출은 아이 마스크가 실수로 벗겨지거나 손소독제를 바르지 않으려 떼쓰거나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을 잠시 비비기라도 하면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언성부터 높이게 되었다. 아이를 나무랄 일이 전혀 아닌데도 …


그렇다고 집에만 있는 나날이 길어지다 보면 어느 날은  또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세상이 많은데 흘러가는 시간이 아쉬웠다.


끝날 듯 끝나지 않은 이 시대 속에서 밖을 나가면 불안하고 집에만 있으면 불만만 쌓여갔다.


그렇게 반복되는 불안과 불만 속에 오늘도 다짐하게 된다.


조심하되 지금의 일상을 살아야지.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나의 시간과 아이의 시간, 우리의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고 소중히 쌓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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