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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잘꾸 Mar 25. 2020

이해 못할 내가 원망스러울 때

때론 나도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스스로에게 의심이 되었다. 소시오패스일까? 이 둘의 중간 어디쯤일까?


 아이에게 나 자신도 이해 못할 부분에서 장난감을 서로 갖겠다고 싸우듯이 애와 어른이 다투고 있고 애는 그렇다고 쳐도 나는 정말 비상적인 거 같아 겁이 나고 슬퍼지고 가끔은 무섭기까지 하다. 그 후 미안함에 사과하고 몸서리치게 왜 그랬을까 후회도 하면서 별것도 아닌 일에 가슴속 상처만 남겨준 거 같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내가 다른 사람 누구라도 피해를 주고 자신에게 조차 돌이키지 못할 실수를 할까 봐 두렵다. 도덕적인 나와 반사회적인 속마음을 동시에 표출하는 건 지극히 정상이라고 봐도 무방할까? 단지 어떤 스트레스와 코로나 19, 답답한 현실이 빚어낸 불만과 내 안의 활활 타는 어떤 응어리가 엉뚱한 곳에 전혀 나오지 말았어야 할 대상에 충동적으로 표출된 후 수습하고 되돌리고 싶어 발버둥 치고 있는 게 맞는 건가요?


스트레스와 불만으로 생겨난 공이 가슴속에 뱅글뱅글 돌다가 불발로 꺼진 후 일정 순간 자신도 모르게 점화가 되고 빵 터진 후 자책하고 후회하고 곱씹는 되풀이는 분명 내가 불을 끄고 볼 트래을 자유자재로 할 줄 알아야 해결될 것이다. 나 자신을 좀 더 다스리고 굳건해져야겠다.

똑같은 순간이 다시 찾아왔을 때 유연하고 성숙하게 대처할 모습으로 바꿔 나란 모지리야!


아이에게.. 화를 내서 정말 미안해.

널 울게 만든 내가 그 순간 너보다 어린애 같았다는 걸 부끄럽지만 인정해. 정말 미안해 널 울게 만들 마음속 상처를 남겨줘서.


사랑해 라고 말해주고 싶은 내가 진짜 나라고 계속 외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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