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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잘꾸 Sep 26. 2019

DJ와 청취자 그리고 나

 

나는 오늘도 라디오를 들었다. 

하루 종일 제자리에 앉거나 서서 일할 때  라디오는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나는..

(굿모닝 FM 김제동입니다)로 시작해서 이숙영의 러브 FM, 김영철의 파워 FM, 여성시대,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순서처럼 시간 순서인데 방송대가 겹치는 시간대 프로그램은 둘 다 들어보고 한 곳을 정해서 듣는다. 듣다 보면 느낌이 확 오는 순간에 채널을 변경한다. 


라디오엔 DJ가 있다. DJ는 모든 라디오의 집중 조명을 받는다. 당연한 거다. 

그런 DJ들의 이름을 청취자들은 그냥 부르기도 하지만 [이름+ 디]를 붙이는 편이다. 


김제동 라디오는 '동디' , 김영철 라디오는 '철업디', 김창완 라디오는 '엉클 창' , 나르샤 라디오는 '샤디' , 푸른 밤 옥상달빛 라디오는 옥디(옥 디스크), 와 달키(달자 키),  소이현 라디오는 '쏘디'  , 붐붐의 라디오는 '붐디' 박경의 꿈꾸는 라디오에선 '끙디'  등이다. 


이런 디제이 명도 청취자들이 만들어 준다. 개편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새롭게 생기거나 DJ가 바뀌면 DJ명이 없기에 청취자가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  


몇 달 전 생긴 신혜성의 음악 오디세이에서는 (셩디)로 정해졌고 얼마 전 바뀐 DJ 박하선 씨는 바로바로 (캔디)이다. 센스 넘치지 않는가 캔디.. 라니!!


센스 있는 DJ명이 돋보이는 채널 


이처럼 DJ명은 청취자와 소통하기 아주 재밌게 만들어진다. 

DJ를 너무 좋아해서 청취자가 몰리기도 한다. 메인 DJ가 휴가를 가거나 자리를 비울 때 스페셜 DJ가 자리를 채워주기도 한다. 


내가 기억나는 스페셜 DJ는 별밤에 나온  레드벨벳 슬기, 별밤의 오하영, 박초롱..

 ..

꿈꾸는 라디오 박경( 이분은 현재 DJ로 하고 있음), 러브게임 박보영, 소이현 라디오(남편인 인교진)등이 기억이 난다.


마음에 드는 DJ 이름을 부르면서 나의 이야기를 보낸다. 친근한 DJ 이름과 함께 누구나 금방 친해질 수 있다. 

DJ랑 친해지면 선물도 받기 쉬워진다. 

DJ를 대놓고 조금은 칭찬하거나 아주~ 편하고 친근하게 메시지를 건넨다면 내가 보낸 글을 먼저 읽어주고 눈에 띌 수 있다. 누구는 하트나 별표 같은 특별함을 붙이기도 한다. 


내가 겪어본 DJ와 빨리 친해지는 방법을 소개한다. 

처음 보내는 프로그램의 DJ라면 '처음'을 강조해서 처음 보내는데 ~~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신의 라디오에 새로운 청취자를 반기게 되어있다. 

사연 앞에 DJ 명을 두 번씩 불러줘라! 혹은 귀여운 동디!처럼 수식어를 붙인 후 내용을 보낸다. 조금은 낯간지럽거나 고마워서 읽어주기도 한다. 

여기서 의문이 생기더라. 과연 DJ랑 친해지는 걸까? 나의 사연을 채택해주는 작가와 친해지는 걸까? 

답은 둘 다라고 생각한다. 선물을 줄 사람을 DJ가 5명 중 1명 같은 식으로 정하기도 하는데 그런 걸 보면 일일이 작가가 모두 개입할 순 없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많이, 자주 보낸다. 그러려면 관심이 있어야 되는데 내가 좋아하는 DJ와 프로그램, 코너를 집중 공략하길 바란다. 재미있어야 지치지 않는다. 후에 조금 늘어지고 지루한 감이 있다면 그때 다른 코너나 프로그램에 눈을 돌려서 들어보면 FEEL 이 오는 곳이 있을 것이다. 


마음에 드는 DJ를 발견했다면 그 라디오를 들어보자. 과연 DJ명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해보자. 

마음에 드는 DJ의 방송 진행 방식, 목소리톤, 억양, 분위기, 말하는 속도, 습관 등이 관심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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