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면 모니터

by 하현태



우리는 여전히 반가울 수 있을까

글쎄 일단 만나봐야 알겠지


깜빡 깜빡 깜빡 깜빡


커서가 감았다 뜬다

아마 같은 화면을 보고 있겠지, 생각하니 대뜸 좋아지는 기분

머뭇거림마저 우린 같구나


깜빡 깜빡 깜빡 깜빡


네모난 노란빛을 너무 쐬어 퍼레진 눈을 감았다 떴다

아마 다른 생각에 빠져 있겠지, 생각하니 문득 슬퍼지는 기분

머물다 감마저 우린 다르구나


다음에 보자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그래 다음에 꼭

작가의 이전글물음표와 온점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