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by 하현태



후회하니


후회


단어보다 말끝에 집중하는 대화가 이어진다


설마 안 하겠어


부드럽게 꺾인 말미에 꿰인 물고기처럼 덥썩


후회할 짓을 왜 해


입술보다 눈썹에 집중하는 대화가 이어진다


졸려 들어간다


패턴 뻔한 운동화에 밟힌 지렁이처럼 꿈틀


곰 같은 놈


넌 어떤데


뭐가


하긴 우리가 언제 대화를 했다고


말은 똑바로 해


듣기나 해





눈꺼풀이 세 번 반짝일 때도 여전한 건 단지


가 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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