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SEN Aug 20. 2018

00. 프롤로그.  
디자인은 내 것이 아니었다.

파워포인트로 디자인하는 프리랜서 강사 이야기

프리랜서 강사. 아직까지 이름 옆에 붙어있는 나의 직업이다.  

이 직업은 지난 6년의 시간 동안 나를 지켜주었다.

평일 내내 글을 쓰거나 온라인 강의 준비 관련 일을 하고 주말엔 개인 강의를 한다. 


개인 강의는 크게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파워포인트의 기능을 익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파워포인트로 만든 자료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것이다. 첫 번째 분야는 지난 몇 년 동안 진행해왔던 강의와 비슷해서 크게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두 번째의 경우다. 거의 매 주말마다 새로운 스타일의 문서들이 쏟아지고 짧게는 그날 당일, 길게는 1주일 정도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하고 만들어 본다. 외주 작업이 아니라 강의의 영역이므로 수강생 입장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작업하는 데에 신경을 쓴다. 덕분에 매주말마다 새로운 디자인을 하는 기분이다. 그것도 파워포인트로.


매주매주 다른 디자인에 도전하는 기분이다

무엇보다 가장 신기한 건 바로 내가 문서들의 디자인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용 기획도 아니고 디자인이라니, 시각화라니. 게다가 이 작업으로 수강생들이 만족까지 하고 있다! 아직도 매주 수강생들의 조금은 가벼워진 표정을 살피는 것이 새롭다. 그만큼 나는 디자인을 할 일이 없을 거라고 철석같이 믿었었기 때문에.

*저는 항상 수업 끝날 때쯤 모든 수강생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물어봅니다. 제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체크 사항이에요.

*브런치에 사용되는 디자인 이미지들은 모든 내용, 디자인 요소들이 수정되어 있습니다.


뭐가 그렇게 무서웠던 건지

그러게. 

파워포인트로 자료를 제작하는 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나는 정작 디자인 의뢰가 들어오면 

멈칫하거나 소속된 회사로 돌리기 일쑤였다. 나는 디자이너가 아니니까. 그리고 회사에 속해있는 강사의 특성상 디자인 업무까지 가져갈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내 강의는 초보 수준의 기획과 내용에 머물렀고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쯤 

나는 얼추 정답을 깨닫고 있었다.

*앞으로도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저는 특정 회사 소속의 강사로 활동했었습니다. 현재는 완전히 프리랜서로 활동 중입니다.


결국 시각화로 완성하는 것까지 내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 디자인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말로만 떠들 줄 알았지 실제로 작업은 미뤄만 두고 있었던 나는 그렇게 디자인을 시작해야 했다.



★실무에 쓰일만한 PPT 문서 제작에 대한 팀장님의 피드백을 공유합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에서 뉴스레터를 신청해 주세요⬇️⬇️⬇️ 

파워포인트 문서 작업 노하우 포스트 발행과 템플릿, 웨비나 소식 등을 이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Copyright 2023.(KIM SENA)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