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인 21세기 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남기는 포스팅입니다.
파워포인트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을 강의하다 보면 많은 직장인들을 만난다. 이직을 앞두고, 첫 출근을 앞두고, 이렇게 일하면 힘들 것 같아서 등등의 이유로 나를 찾아오는 분들 중 프리랜서에 대한 로망을 남김없이 뿜어내는 분들이 있다. 진 빠지는 출퇴근 시간 없이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 마시며 일하는 사람에 대한 로망이겠지. 그 이면에는 현재 몸담고 있는 직장생활에 대한 힘듦이 있을 것이고.
내가 보기에는 분명히 프로그램을 잘 다루고 강의를 잘 따라오는 수강생인데 회사에서는 그렇게 혼이 난다고 한다. 분명 실제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 말고도 직장에선 필요한 스킬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가르쳐주기보단 눈치껏 배우라는 답답한 얘기만 들었을 사람들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책을 받았다.
사실 '센스'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르쳐주지도 않는데 어떻게 알아채고 원하는 대로 할까. 하지만 실무에서는 공부를 따로 하더라도 일 센스가 있는 사람이 우위에 서게 된다. '일잘러',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일 센스 넘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직장인이라면 업무스킬을 높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을 텐데, 그 노력에 이 책도 적절한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메일 보내기, 폴더 만들기 등과 회의 준비하는 법 등의 실제 일에서 쓰이는 '센스'를 이야기한다. 혼자 시스템을 만들어서 일하는 1인 사업자도 결국은 직장인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거기 때문에 점검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
그리고 엑셀. 사실 책의 저자인 공 여사들 유튜브 채널을 엑셀 전문 채널로 알고 있었다. 실무에서 엑셀은 이것만 쓰면 된다! 는 식으로 간단하게 알려줬던 것 같은데 텍스트로 보니 더 반가웠다. 더 중요한 건 외우는 식의 함수가 아니라 상황에 따른 함수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는 것. 특정한 상황에 맞춰서 필요한 함수들을 제안해가고, 함수의 틀에 따라 어떤 내용이 삽입되는지를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서는 실무 상황에서 필요한 정도로 적절한 과정을 거쳐 엑셀을 익힐 수 있다. 자주 쓰는 함수는 말 그대로 자주 쓰면서 외우고 익히면 된다. 중요한 건 시작이 되는 아이디어와 생각이다. 어떤 과정을 거쳐 특정한 함수나 기능이 필요한지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실무에서는 훨씬 더 도움되는 방법이다.
부업, 재테크 등의 바람으로 오히려 직장에서 하는 일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직장을 유지하며 일정하게 벌어들이는 소득의 가치는 우리 생각 이상으로 크고, 이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공부는 항상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이처럼 일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콘텐츠들이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
#눈치껏못배웁니다일센스 #공여사들 #직장인필독서 #엑셀 #직장인엑셀 #피벗테이블 #업무스킬 #신입사원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