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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EN May 09. 2021

프리랜서가 시작하는 돈 공부

책 리뷰.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초창기 프리랜서들은 어려운 게 정상이라고 생각했으므로 들어오는 일 운에 따라 살았다. 자연스럽게 매월 얼마씩의 돈이 나가야 하는 일상적인 저축이나 연금, 보험 등에 눈을 두는 것도 어려워했다. '해야 하는데...'라는 핑계 뒤에 뒀던 삶들이랄까.


그러다 내외부적으로 환경이 변함을 느꼈다. 프리랜서 경력과 사업자 매출이 조금씩 생기면서 계획적으로 돈을 쓰고 저축해야 할 필요가 늘었다. 그리고 제대로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일만으로 만들어내는 소득뿐 아니라 만들어낸 소득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싶었던 것. 그래서 돈 공부를 먼저 해보려고 한다.


부동산 투자, 오해를 뛰어넘자.

'부동산 투자'라는 단어에는 많은 오해와 편견이 숨어 있다. 가지고 있었던 돈으로 땅에서 한 발짝도 떼지 않는 건물이나 아파트, 집에 내 이름표를 붙이고 그 이름값이 높아지는 것을 게으르게 즐기고만 있는 행위. 그래서 가지고 있었던 돈이 없는 사람은 발을 들이기조차 힘든 영역으로, 저 사람들이 돈을 잘 버는 것은 우리 사회와 정책이 잘못되서라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정작 어떻게 돈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계기로 그 부동산을 선택했는지, 이름값이 높아질 때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관심은 두지 않고서 말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투자와 부동산(정확히는 아파트)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알고 있었던 것과는 달랐다.


가지고 있는 돈을 바탕으로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는 아파트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이해해야 한다. 아파트는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므로 그곳에 사는 사람이 이 아파트를 선택한 이유를 그 사람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다. 그래서 그 위치가 가진 교통, 환경, 학군 등을 판단하고 직접 가보기도 한다. 이것을 꾸준히 반복하면서 원하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일을, 월급쟁이인 저자는 회사일을 하면서 해야 했다. 회사일과의 균형을 맞추면서 부동산 투자를 해야하는 빡세고 힘든 과정을 책으로 보면서 


투자 공부의 순서(329p)

책에서 제시한 투자 공부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경제와 투자 관련 서적 읽기

② 투자 관련 강의를 듣고,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여 투자 동료 만들기

③ 시제로 투자 실행하기

④ 1-3번까지를 반복하기

책 읽기가 1번인 게 의외였다. (앞서 설명했던 것과 마찬가지. 편견이 있었다.) 참고로 책 중간중간에 읽을만한 책 목록이나 참고할 블로그 목록들이 나와있다. 


저자가 선택한 투자 방법이 부동산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어떤 아파트에 어떻게 투자해서 얼마만큼의 수익을 얻었는지를 자세히 볼 수 있다. 덧붙여서 부동산과 함께 자본주의와 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아직  투자 공부의 시작단계에 서 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일단은 이런 책들과 정보들에 많이 노출되어 볼 생각이다. 실제 사례들을 제시해 가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책은 술술 읽힌다. 높게만 보이던 부동산의 벽을 조금은 끌어내리는 책을 만난 것 같다.


마지막은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카드뉴스로 옮겨 보았다. 이 책은 표지 디자인도 재미있었는데, 실제로는 없는 공간에 흰색 셔츠의 일부나 신발 등의 오브젝트를 추가해서 까만 정장을 상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비슷한 스타일의 디자인은 negative space를 검색해 보길. 카드뉴스에서도도 같은 디자인 스타일을 참고로 해서 만들어봤다. 부동산 투자 뿐만 아니라 데이터로 사실 판단을 해야 하는 내 상황에서도 꾸준히 떠올려야 할 내용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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