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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EN Jun 10. 2021

프로그래밍 책을 처음 뗐습니다.

모던 파이썬 입문책떼기후기

번번이 실패했던 프로그래밍 익히기

본업은 오피스에 있지만 꼭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웹 페이지로 만드는 것. (이렇게 뱉어놔야 꼭 하더라고.) 

누군가 건드리는 것에 따라서 반응하는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꽤 예전부터 해왔는데, 정확히 행동에 옮긴 건 4년 전이었다.

그때 들었던 강의로 반짝, 프로그래밍의 첫발은 떼었으나 정작 그 뒤로 진행을 시키지 못했다. 본업의 압박과 함께 안 되는 부분을 만나는 순간 멈춰버렸던 게 문제였다.


그리고 4년 후

작년 데이터 시각화에 발을 들이면서 질문이 생겼다. 목적이 데이터 시각화라면 엑셀 같은 오피스 툴이나 태블로 같은 시각화 설루션으로 해결되는 거 아닐까? 그래서 프로그래밍을 잠깐 뒤로 두고 다른 방식으로 데이터 시각화를 공부해 보았는데, 문제는 이 결론이 '다 해보자'로 났다는 것. 상황에 따라 다룰 수 있는 데이터의 양, 시각화하는 그래프의 디자인, 인터랙티브 한 요소의 자유로운 삽입 등을 생각해 봤을 때 프로그래밍을 놓칠 수 없는 거였다. 


그래서 미약하게나마 한 발을 내딛기로 했다. 우선은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 면에서 쉽다고 평가받는 파이썬부터. 우연찮은 기회로 받았던 책으로 파이썬에 빠져보기로 했다.

*필자는 파워포인트로 책 교안을 만드는 외주를 종종 할 때가 있는데, 이때 책을 미리 받는 경우가 있다.

 일이 끝나도 책은 남기에 상당히 고마운 기회로 여기고 있다. 


책떼기는.. 길었다.

내가 이 과정을 '책떼기'로 명명하는 이유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나온 코드를 한 번씩은 입력해봤기 때문이다. 물론 책 한 권을 가지고 어떤 상황에도 적용되는 코드를 도움 없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그리고 코딩이라는 작업은 기본적으로 오픈북이다. 외워서 하는 과정은 분명히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지정해준 스파이더를 이용해서 꾸준히 코드를 적어나갔다. 중간중간 일이나 다른 공부들이 겹치면서 예정했던 마감일은 점점 늦춰졌고, 결국 올해 2월 10일에 시작한 모던 파이썬 입문 책떼기는 6월 8일 새벽에야 끝이 났다. 딱 네 달 걸린 것.

책한 권 떼는데 2087줄!


그래서 무엇이 남았나.

처음으로 파이썬을 접해본 것이기 때문에 책에서 나왔던 주제나 형태가 아니면 시작하기도 불안한 감이 있다. 그나마 어떤 구문들이 있는지랑 함수 입력하는 방법 정도? 마지막으로 tkinter라는 모듈을 배우기는 했는데 이것도 가끔 오류가 뜨기는 한다. 그리고 프로그래밍에 대한 오해를 몇 가지 푼 것과 프로그래밍 전에 미리 펜으로 과정을 적는 것도 필요하다는 프로세스의 정리, 또한 프로그래밍은 하나의 언어를 배우는 것뿐이라는 거, 정도? 확실한 건 첫발은 뗐다는 거다.


앞으로의 계획

파이썬 하나만 할 생각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언어에 쓸 수 있는 에디터로 바꿀 계획이다. 멋모르고 다운로드했던 VS CODE를 다시 세팅할 생각. 

그리고 책뿐만 아니라 100일 동안 파이썬 챌린지를 하는 udemy강의도 가지고 있었다. 아직 미미하지만 이것도 완성까지 가볼 생각이다. 크리스마스 전엔 할 수 있지 않을까?ㅎㅎ


어떤 분야든 책 떼기를 한번 하고 나면 근본 없는 자신감이 생기는데, 이 자신감이 생기는 기간을 맘껏 누려줄 생각이다. 내 기준엔 굉장한 성취라 이곳에 자랑해 보았다. 


+) 물론 여기서 끝날 게 아니기 때문에 기록하는 것도 있다. 만들고 싶은 콘텐츠를 공간 제약 없이 만드는 그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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