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SEN Jul 10. 2021

인생이라는 정원을 꾸려나가는 방법

책 리뷰. 부자의 언어

책을 보다가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작은 연습장에 따라 적는 습관이 있다. 

연습장은 다 쓰면 버리기 때문에 적어놓은 것을 컴퓨터 메모장에 저장하곤 했는데, 이번 책은 메모장으로는 답이 없겠다 싶어서 엑셀을 열었다. 필사할 내용이 많은 것도 이유가 됐지만, 이 책을 기준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도 내 행동이 얼마나 변했는지, 목표한 대로 잘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보고 싶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한 달 후에는 사 와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처음이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55812594&orderClick=LAG&Kc=



이제 책 정리는 엑셀로~!



가장 바라는 일에 생각을 집중하는 것을 배운 그날 이후 경제적 안정이 저절로 따라왔다.(47p)

책에서는 바라는 것을 디테일하게 생각하도록 훈련받은 저자의 이야기가 나와있다. 디테일하게 그려진 미래가 실제로 이뤄지는 것을 보고 본인도 놀랐다는 후문이. 사실 이 방법은 여러 책에서 추천한 방법이긴 하다.


왜 다음 일을 구하기 전에 돈이 될 일을 찾지 않는 거지?(53p)

1인 사업자이자 프리랜서로서 이 말에 반성했다. 지금은 좀 나아져서 일이 비는 시간을 그대로 두려고 하지 않지만 내게도 클라이언트 연락만 기다리며 허송세월을 보냈던 시간들이 있다. 지금도 내일 당장 그런 시간이 길어질 위험이 있지만 이전만큼 넋 놓고 있지는 않을 것 같다.


빠른 결과를 원하면 좌절만 겪게 될 뿐이다. 하지만 5년간의 꾸준한 노력은 삶을 완전히 변화시킨다.(113p)

이 문구 때문에 필사를 엑셀에 하게 되었다. 파워포인트 디자인이 4년째이니까 내년이 5년 차, 데이터 시각화는 올해 2년 차, 파이썬은 올해 시작. 이런 식으로 연차를 바꿔가며 시작해온 일들이 있기 때문에 각각 5년이 지나면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하긴 하다. 물론 어떤 일이 몇 년 차에 힘을 발휘할지는 모른다. 어디까지 노력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지만 일단 긍정적으로 노력해 보기로.


행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각각의 길을 정복할 수 있다.(117p)

여러 가지 일을 벌이면서 어떻게 다른 영역에 발을 들여놓을까를 고민하는데, 사실 걱정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일단 시작해보면 뭐라도 되겠지.


내면의 목소리는 이성을 넘어선 감각이다. 잠재의식 깊은 곳에서 뭔가를 알아차린 느낌, 즉 본능적인 감각이다. 그것은 불가해한 초자연적 현상처럼 존재한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그에 응답하고 그것의 안내를 믿어야 한다.(165p)

이 문구를 보고 떠오르는 경험이 있었다. 강사라는 직업이 원체 불확실했기에 서울 생활 유지를 위해 텔레마케터를 한 적이 있다. 말 잘하는 건 그때도 비슷했던지 잘 적응해 나가던 그때, 학부 졸업생과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서 개인 프레젠테이션 과제를 해야 했는데 무슨 생각인지 무지하게 열심히 준비해 갔었다. 결국 그 수업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면서 직업 방향이 조금 바뀌었다. 그리고 그때 깨달았다. 남들 앞에 서서 말하는 일을 해야 하는 구나라는. 조금이라도 다른 길로 빠질라치면 그때의 기억과 함께 또 다른 기회가 오는 걸 보면 사람마다 자기 길이 있는가 싶다.


부자는 존경할만한 사람인가? 에 대한 해답

과거에는 부자는 존경받으면 안 되는 줄 알았다.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을 축적했다는 사람들의 뉴스만으로 부자를 만나서 그런 것 같다. 혹은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들만이 존경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부자의 언어'를 읽으면서 이런 고정관념에서 좀 더 벗어난 것 같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너머로 그렇게 부를 쌓기까지의 생활양식과 태도들이 분명 다르기에 존경받을 만한 사람들이지 않을까.(그리고 부정하게 모은 사람들이 얼마 안 가고 훅가니까 뉴스에 떠들썩하게 나오는 거 아니겠어?) 


앞으로 내게 부자의 이미지는 최선을 다해 정원을 꾸리고 있는 정원사의 이미지가 될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프로그래밍 책을 처음 뗐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