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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EN Jun 04. 2021

부동산 투자자의 이야기 듣기

책 리뷰.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

만나기 힘든 책

나는 지금 '월급쟁이 부자들'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재테크와 관련한 수업을 듣고 있다. 

오로지 기술적으로 돈 버는 이야기에 대한 것만 있을 것 같은 이곳은 매일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재테크, 자본주의, 돈에 대한 공부 거리가 넘쳐나는 이곳에서 전설처럼 전해지는(?) 책이 하나 있다. 이 카페를 시작한 운영자 너바나 님의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이다. 


'나부맞'이라는 약어로도 통하는 이 책을 서점에서는 볼 수가 없어서 도서관에서 약 한 달간 예약에 도전했다가 겨우 성공했다. 


어느 분야든 1% 안에 드는 실력만 갖춘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 1% 안에 들기 위해 정말 부지런히 노력했다. (10p)

아직 재테크나 관련 책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뜬구름 잡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구나, 싶었다. 

어떤 영역에서든 실력을 쌓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서 다행이라고 느끼는 건, 나처럼 어떤 일에 매달리는 사람이 적지 않구나 라고 느낄 수 있어서다. 저자는 모르는 영역에 발을 들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이야기한다. 2년 동안 베스트셀러를 모두 구입해서 읽고, 내용을 필사하고, 공부를 어느 정도 한 후 실천으로 옮긴다. 이 단계의 무한 반복으로 어느 영역이든 발을 들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혹시 당신도 주변에 기회가 있었음에도 내가 가졌던 편견이나 선입견 때문에 그 기회를 놓치지는 않았나?(46p)

예전에 보지 않았던 책들을 보게 되면서 좋은 것은 뭣도 모르면서 무작정 미워하거나 거부감이 있었던 분야를 정면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투자가 그렇다. 투자와 투기의 구분도 잘하지 못하는 지금,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기준을 만들고 있다.

사실 편견이나 선입견들은 언론에서 많이 만들어왔다 생각을 하는데, 특히 부동산과 관련된 기사들은 그런 편견을 만들어내는데 가장 큰 공로를 했다고 본다. 최근 쏘 프라이즈에 쓸 글을 준비하면서 관련된 기사들을 보고 있는데, 내가 가진 편견의 상당 부분은 언론에서 나온 것 같다는 생각에 속이 좀 쓰리다. (이건 다음 포스팅에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이 불합리하다고 여겨질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변할 수 있는 건 우리 자신뿐이다.(70p)

실질적인 방법보다 이런 마인드 세팅에 대한 부분이 더 와닿는 건, 내가 아직 마인드 세팅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가 아닐까 싶다. 

이전에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리뷰에서도 썼던 내용이지만, 세상이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이 항상 우리에게 유리하게만 변하라는 법은 없다. 물론 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생각은 아니지만, 그 생활에 맞게 행동해야 하는 것도 스스로인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본인의 근로소득보다는 시스템으로 돈을 버는 소득을 늘려야 한다.(138p)

투자에 대해 공부하면서 시스템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는 빈도가 늘었다. 내게 '시스템'은 30대 이후 좋아하는 영화인 '스포트라이트'에서 명대사로 꼽는 단어일 뿐이었는데, 이제 내 소득에 시스템을 적용해야 하다니. 그래서 은퇴는 가능한 늦게, 근로소득을 사업소득과 투자소득으로 돌린다는 큰 시스템 안에 내 소득을 정리하기로 했다.


투자로 인한 수익은 어디까지나 내게 보너스이지 월급은 아니기 때문이다.(157p)

기본적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당신의 일을 통한 근로소득이 필수적이다.(158p)

나는 부자들이 이런 이야기들을 좀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다. 롤모델이 확실하면 지금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는 일이 없을 것 같은데, 근로소득의 중요성은 아무리 반복해도 줄어들지 않는다. 특히 투자를 이야기하는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고마웠다.


스킬적인 부분들도 익혀보자

여기까지 하면 흔한 자기 계발서 정도겠지만, 이 책에서는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생각해야 하는 스킬적인 부분들도 들어가 있다. 내 경우는 수익률 같은 숫자들을 보는데 약한데, 계산법이 제대로 나와 있는 것. 특히 마지막 부분의 일정 투자금에 해당되는 물건들을 찾는 프로세스는 지금도 충분히 적용해 볼 만한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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