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텍스트 편집 스텝
문서 시각화는 잘 쓰인 문서에서 시작됩니다. 이때 잘 쓰인 문서는 구분 없이 죽 나열된 것이 아니라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구분된 텍스트들을 의미하는데요. 텍스트를 쓰는 데 사용되는 구분 기호들만 잘 시각화하는 습관을 가져도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를 중심으로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슬라이드를 가지고 왔습니다. e-나라지표 사이트에서 참고한 자료로 만들었고요. :,( ), 그리고 · 으로 반복되는 일반적인 텍스트 위주의 내용입니다. 자세히 읽다 보면 인구수 증가에 비해 우편물량은 줄어들었다는 가장 아래쪽의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위의 세 줄의 내용이 증거자료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처럼 모든 텍스트가 같은 방식으로 나열된 자료에서는 바로 캐치하기 어렵죠.
본문의 내용을 잘 전달하고 이후의 시각화까지 발전시키려면 어떤 방식으로 텍스트를 수정해야 할까요?
흔히 '땡땡'이라고 불리는 ':', 우리말로는 쌍점이라고 하는데요.
내포되는 종류나 작은 표제 뒤에 간단한 설명을 추가하는 데 쓰입니다.
제안서에서는 특정한 키워드와 부가설명을 연결할 때 쓰이죠. 하지만 이 기호를 중심으로 텍스트 한 줄을 쓰고 나선 어떤 편집이 필요한지 고민이 생깁니다.
이런 경우 ':'의 앞과 뒤 중 어떤 부분을 더 강조해야 하는지 먼저 고민해 주세요. 문서들에 따라 ':'기호 앞의 키워드를 강조해야 하는지, ':'기호 뒤의 본 내용을 강조해야 하는지가 달라집니다.
텍스트 편집 시 미리 본문 스타일과 강조 스타일을 나눠서 지정하는데요, 강조 스타일과 본문 스타일을 각 텍스트에 적용해 주고 둘 사이를 Enter나 Shift Enter를 이용해서 나눠줍니다. 혹은 글상자를 분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텍스트 한 줄의 길이가 더 짧아져서 레이아웃 편집도 좀 더 과감해지고 가독성도 좋아집니다. 실습 이미지에서는 아래와 같이 반영했습니다.
왼편에서는 내용을 구분하는 항목들을 본문 스타일로, 항목 아래의 본 내용들을 강조 스타일로 편집했습니다. 반면 오른쪽은 강조 스타일의 텍스트가 먼저 나오죠. 왼편의 요소들을 합쳐서 낸 결론이 오른쪽의 '인구수는~문장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슬라이드 왼쪽에서 1인당과 접수 우편물량 그리고 인구수 항목의 색이 다르게 표현된 것은 상위 두 개의 항목은 감소, 하위 한 개의 항목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을 보지 않아도 다르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요소가 필요했습니다.
( ), 괄호는 원래의 단어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내용 옆에 붙여서 사용합니다.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문서에도 마찬가지이지만 너무 길거나 반복되는 경우에도 읽는데 방해가 되는데요.
이럴 땐 편집 방법을 조금 바꿔봅시다.
①위 첨자 쓰기 - 파워포인트의 글꼴 편집 옵션에는 위 첨자와 아래 첨자 옵션이 있습니다. 이때 위 첨자를 선택하면 글자크기의 일부 비율로 크기가 줄고 앞 글자의 윗선에 맞춰 위치가 조정됩니다. 저는 이 방식을 주로 단위 표현을 쓸 때 사용합니다. 물론 % 처럼 그냥 크기를 줄이는 선에서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② 서식 조정하기 - 위 첨자로 두기에 단어의 길이가 길거나 다른 이유들로 적절하지 않다면 '덜 강조되는 방향'으로 편집하기를 추천합니다. 색을 무채색으로 변경하거나, 크기를 살짝 줄이거나, 얇은 서체로 바꾸는 것입니다. ( ) 안의 내용은 보조의 역할을 한다는 가정에 따라 적용하는 편집법입니다.
③ 주석 달기 - 위의 두 가지와 연결되는 방식으로 ( ) 안의 내용을 아예 주석 처리하는 것입니다. 슬라이드 하단이나 해당 텍스트 문단 하단에 글자 크기를 조금 작게 잡거나 컬러를 연하게 편집해서 배치하고 본래의 글자 옆에는 위 첨자로 번호를 입력하는 것입니다. 주석의 내용이 길거나 슬라이드에서 특정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때 적절한 방식입니다.
위의 방식을 참고로 해서 앞선 이미지에 디자인을 더했습니다. 연도로 표현된 내용은 위 첨자로, 단위와 관련된 내용은 색을 연하게 하는 방식으로 개선했습니다.
글머리 기호나 번호를 이용해서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쓰는 방식의 목록형 텍스트들은 슬라이드의 오른편을 비어 보이게 만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럴 때 억지로 이미지를 배치하면서 슬라이드가 답답해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요, 이 때는 도형을 한번 써보세요. 이 습관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슬라이드 공간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적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실습 이미지에서는 슬라이드 오른쪽의 '접수 우편물량 연평균 증가율' 하단의 내용이 되겠습니다. 각 연도별 증가율은 짧은 문장으로 게시되다 보니 오른쪽이 훨씬 비어 보이죠. 이때 직사각형을 세 개 그려서 각 수치들을 더 돋보이도록 강조 스타일을 한번 더 적용합니다. 이 부분도 앞선 ':' 앞 뒤의 텍스트들을 다르게 디자인하는 원리와 연결되죠.
이 방식들을 적용한 최종 디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앞선 디자인에서 증가와 감소라는 개념을 더 잘 보이게 하고 싶어서 '+', '-' 기호를 추가했는데요. 앞선 ':' 이 들어간 문장들을 분리하면서 생긴 공간들 덕분에 가능한 디자인이었습니다.
보통은 원본과 완성된 이미지만 보고 시각화가 어렵다고 생각하시게 되는데요, 사실은 텍스트 내용과 구성 파악 - 기호 기준으로 시각화-도식화의 순서를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글상자 안에 놓인 텍스트에 너무 집중하지 마시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간단한 수정 방법부터 따라 해 보세요.
그럼 저는 다음에도 더 도움 되는 자료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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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원본 : http://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368
+) 원본 사이트의 [지표 해석-우편물량 증감 추이] 텍스트를 참고했습니다.
+) '접수 우편물량 연평균 감소율'이라는 표현을 증가와 감소를 모두 기호로 표현하는데 이해하기 쉽도록
'접수 우편물량 연평균 증가율'로 수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