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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EN Nov 02. 2018

텍스트 편집만으로 디자인 개선하기

긴 내용의 텍스트를 다루는 법

앞선 브런치에선(09. 정말 글자가 많아서 안 되는 걸까요) 텍스트를 편집하는 메뉴와 기능들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략적으로 알아봤습니다. 몇가지 기능들을 살펴봤지만 이것만으로는 갈증을 느끼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실무에서는 이 기능들이 어떻게 디자인에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 가져온 원본입니다. 이전 브런치에서 언급한 스티브잡스에 대한 내용인데요. 이미지나 다이어그램으로 변환하기에는 긴 문장 위주의 텍스트 덩어리라 무리한 도식화를 하기에는 어려운 장표입니다. 보통 이런 장표에서 배경에 예쁜 사진을 넣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죠. 한 템포만 참고, 텍스트 편집이라는 이번 브런치의 목적만 우선 보도록 합니다.

스티브 잡스. 위키피디아에서 참고한 내용입니다.

텍스트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자

호흡이 긴 텍스트들의 덩어리이긴 하지만 최소한의 단위로 나눌 수는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스티브잡스의 이름과 생년-사망 월일, 그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문장, 그리고 세부적인 내용들이 있네요. 그럼 각 문장의 성격에 따라 텍스트들의 크기나 위치등을 대략적으로 계획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이 슬라이드에서 강조되어야 할 순서대로 본다면 SteveJobs(..)>IT분야의>1976년...일 것입니다. 이 순서는 텍스트의 크기와도 직결이 되죠. 현재는 전체 텍스트의 크기가 모두 샅은 상태에서 효과들만 들어가 있다 보니 'IT분야의~'라는 부분이 가장 커 보이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강조하는 순서에 따라 텍스트 크기를 좀 손보겠습니다.

텍스트의 크기를 조정할 때 정해진 값이 있는 건 아닙니다. 텍스트에 블록 지정을 한 후 키보드의 Ctrl+Shift키와 '>' 키를 누르면 크기가 커지고 '<'키를 누르면 크기가 작아집니다. 특정 수치를 입력하는 것보다 각 텍스트들의 크기를 상대적으로 비교하면서 크기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단축키를 사용해야 좀 더 빠른 작업이 가능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 완성한 텍스트들의 크기는 1번: 24pt, 2번: 18pt, 3번: 18pt, 4번: 14pt입니다.

*제 경우에는 일반적인 문서에서 제목: 28~32pt, 본문: 최소 12pt정도로 지정합니다. 브런치에 올린 이미지들은 글자크기를 조금씩 크게 조정했습니다.


폰트 적용과 자간 설정하기

평소에 작업할 때는 이렇게 순서대로 작업하는 상황은 드뭅니다. 보통 폰트와 글자 크기를 먼저 정하고 정해진대로 슬라이드의 텍스트를 반복해서 편집한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폰트를 적용해 보겠습니다. 사실, 폰트 정하는데 무슨 규칙이 있겠습니까마는 굳이 이야기 하자면

'저작권에 위반되지 않는 선에서 자료의 분위기와 어울리며 자료의 분위기에 맞는 폰트를 찾기 어렵다면 가능한 튀지 않는 폰트로 본문을 지정한다.' 정도겠네요. 여기서 '튀지 않는다'는 건 가독성과 연결시키면 됩니다. 장식성이 강하거나 개성이 강한 폰트들은 높은 확률로 크기를 줄일 수록 분명히 읽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서체는 가독성을 가장 중시하는 폰트로 하고, 나머지는 제목이나 부제등에서 개성을 찾도록 합니다.


그 이외에는 딱히 규칙을 정하지 않는 편입니다. 경우에 따라 명조체가 어울릴 수도 있고, 개성적인 서체가 어울리는 경우도 많거든요. 무조건 하나만 써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 원하는 분위기가 나오지 않았을 때 유연하게 대처하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이번엔 얼마전 한글날 이벤트로 받은 폰트를 적용해 보겠습니다. design210의 '210옴니고딕' 폰트입니다. 1,2번 문장은 '210 옴니고딕 040', 3,4번 문장은'210 옴니고딕 020'을 사용했습니다. 각 폰트의 크기에 따라 자간은 좁게 설정해 주시고 한글과 영문의 폰트를 같게 설정하면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글꼴 메뉴와 결과물, 하나하나씩 클릭해서 보세요.


단락(줄간격) 설정하기

글자와 글자 사이의 간격을 설정했다면 이번에는 줄과 줄 사이의 간격을 설정합니다. '단락' 대화상자에서 단락 앞에 6pt, 줄간격을 1줄로 설정합니다.


이 단계에서 저는 문장을 보면서 끝부분이 어색하게 끝나는 단어를 정리해 주는데요,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에서 끝나는 문장은 '내'라는 단어 앞에 커서를 두고 Shift+Enter를 눌러서 다음줄로 넘겨주는 식으로 정리를 합니다. 이렇게 하면 기본적으로 왼쪽 정렬의 문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아예 애매하게 끝난 문장을 아랫줄로 넘겨줘도 됩니다.

단락 메뉴와 결과물, 하나하나씩 클릭해서 보세요

여기까지 작업하고 나면 텍스트의 기본 편집은 마무리가 됐다고 보면 됩니다. 여기에서 이미지가 더해지면 거기에 맞춰서 줄이 나뉘는 경우도 있고, 텍스트의 위치를 조금 수정해서 레이아웃을 바꾸기도 하죠. 아래는 그 과정까지 완료한 최종 슬라이드입니다. 왠지 스티브 잡스 관련 자료에는 이 사진이 들어가야 할 것 같더라구요. 사진은 flickr에서 가져 왔구요.  포스팅 하단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bit.ly/2RqJ4BV

완성한 슬라이드입니다

이렇게 텍스트의 편집을 중점으로 한 슬라이드를 만들어 봤습니다. 텍스트가 많이 들어가는 슬라이드는 대부분 답답하게만 느끼게 되는데 어떤 폰트나 기능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걸 보면 디자인이 안되는 이유라는 건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저는 여기까지 하고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도 생존형 콘텐츠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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