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시간을 더 들여야 할까요?
프리랜서 생활을 유지하다 보면 끊임없이 달리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몇 달 동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프로젝트에 매달려 있다가 끝나는 순간, 종종 보고 싶었던 책을 보거나 수업을 다시 듣곤 하는데요. 이렇게 보게 되는 책에서도 일과 관련된 거리를 찾곤 합니다.
위의 책은 데이터를 시각화 한 다양한 시나리오와 대시보드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어떤 책이나 컨텐츠를 접했을 때 이대로 뭔가 해보고 싶어서 몸이 간질간질한 경험을 가끔 느끼는데, 이 책으로 오랜만에 그런 간질간질함을 느껴봤습니다. 앞으로도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컨텐츠를 좀 더 발전시켜 나가고픈 마음입니다
오늘은 그중 책 초반에 나온 이야기를 이미지로 만들어서 공유합니다. 잘 보이지 않는 텍스트가 있으니 가능한 확대 해서 보시길 바래요.⬇️⬇️⬇️⬇️
*이야기는 가벼울 수 있으나 이미지 만드는데 세 시간 걸렸습니다.. 몇 번씩 뒤집어엎었어요...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일어난다는 파레토 법칙을 디자인에서의 소요시간과 디자인 진행 정도에 적용하면 위와 같은 도식이 나옵니다.
파레토 법칙을 그린 예전 방식의 곡선만 기억에 남다 보니 디자인을 바꾸는데 애를 좀 먹었죠. 이미지 오른쪽의 일러스트는 일러스트 오픈 소스 사이트로, 필요한 분들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길 바랍니다. svg 파일로 받아서 수정도 가능해요.
설명을 더 붙일 것도 없지만, 디자인 작업에서의 대부분의 시간은 기초 작업 이후의 수정에 쓰인다. 그럼 20%의 시간 동안 80%의 대부분의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프로그램의 활용과 일반적인 유형/도식으로 내용을 표현할 수 있는 과정들 아닐까요?
20-30페이지의 보고서 스타일의 파워포인트 작업을 생각해 봅시다.
제목/목차/개요/본문(1,2,3)... 어느 정도는 틀이 보일 것입니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제작한 디자인 콘셉트와 적절한 도식을 입혀가며 작업하게 되는데요. 여기까지가 작업량의 80퍼센트이자 작업 시간의 20퍼센트입니다.
나머지 20퍼센트의 분량과 80퍼센트의 시간은 이 유형에서 벗어나는 경우의 도식화 적용과 레이아웃 변경입니다. 흔히 ' 갈아엎었다'라는 말은 이 소수의 페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작업하는 경우를 말하고요. 내 손으로 기껏 만든 걸 엎는 건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엎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게 훨씬 좋은 솔루션일 확률이 높다는 것도 깨닫고 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강의나 작업을 할수록 효율성을 더 강조하고 있는데요.
제 강의는 파워포인트를 기본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파워포인트에서 활용되는 단축키나 자주 사용하는 기능 위주로 강의를 시작하는 편인데, 이 과정이 익숙해지지 않으면 프로그램에 대한 숙련도가 떨어져서 결국 시간을 더 많이 들여야 하는 레이아웃이나 디자인 기획에 힘을 쏟기가 어려워집니다.
매번 다른 사람들과 다른 프로젝트에 맞춘 강의를 하면서 그에 맞춘 솔루션을 내는데, 어떻게 이런 방법들이 바로바로 나오느냐라는 질문에는 사실 답할 것이 없습니다. 저도 잘 모르니까요.(정말로!)
생각을 한다기 보단 적절한 방법으로 만들어보고 아니면 빠르게 포기하고 처음부터 구축한다는 거 정도가 제가 찾은 대답입니다.
다만 내용들을 살펴볼 때 특정 페이지나 내용에는 '힘을 줘야겠다'라고 미리 생각하고 더 파 봅니다.
이렇게 시간을 나눠놓고 작업하다 보면 적어도 일찍 지치지는 않더라고요.
여러분들도 작업 진행이 더디거나 잘 진행되지 않는다라고 느낄 땐 파레토의 법칙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시간을 쏟지 않아도 될 부분에 시간을 들이고 있지 않은지, 더 집중해야 할 부분을 쓸데없는 것에 집중하느라 놓치고 있지 않은지 소요 시간과 노력을 기준으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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