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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EN Apr 26. 2019

프리랜서는 어떻게 돈을 버는가

그것도 파워포인트로

Photo by Kody Gautier on Unsplash



완전히 독립된 프리랜서로 생활한 지 2년째. 물론 이전 강의에서 인연을 맺은 담당자들이 있었기에 강의는 꾸준히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


요즘 강의차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이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래서 한번 정리해 봤다. 나는 지금 어떻게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가. 


직장보다 직업에 집중

내가 강사일을 시작할 때 지대한 힘이 됐던(?) 회사에서 나오게 됐을 때, 누군가는 '이제 지방에 내려가려는 건가'하고 물었다. 본집이 지방인 건 사실이다만, 이건 단순히 지역을 옮기겠느냐는 의미보다 새로운 일을 찾으려는 거냐는 의미에 가깝다. 그리고 그분은 '저는 여전히 강사입니다'라는 대답을 들었지. 


애초에 강의를 시작할 때부터 내가 어느 회사에 속해 있느냐보다 내가 하는 일이 더 중요했다. 

그런 욕심이 지금의 강의 풀을 만들었고 담당자들이 시즌이 되면 찾는 강사가 됐다. 매우 감사한 일이다. 

정작 회사에서 나올 때도 계약한 온라인 강의 마무리 작업에 출강까지 예정되어 있는 상태였다. 

이런 걸 보면 회사에 속하지 않았던 게 더 다행한 일일지도.

*이건 제 경우가 특별했던 것이지 모든 분들에게도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저는 회사 안에서 자신을 유지할 수 있으면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거의 2년 이상 고민했습니다.


직업에 집중하면 아무래도 몸은 더 힘들어진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사항보다 더 신경 써야 하고 더 워커홀릭이 돼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고객이 회사를 나가서도 내 고객이 될 수 있다면 약간의 노력을 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한다

흔히 강사라고 하면 양복 빼입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 들고 이야기하는 연사 급만을 생각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재능을 가지고 공유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고, 또 많아지고 있다. 당장 유튜브만 열어봐도 그런 사람들의 천지 아닌가. 


컴퓨터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출강을 나가면 사람들 사이의 차이에 기운이 빠질 때가 많다. 내게야 목숨을 걸고(?)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수강생들에게는 흥밋거리도 안될 가능성이 높거든. 물론 그럴 땐 나도 승부욕이 발동해서 같은 교육장 안에서도 수강생 별로 다른 난이도의 과제를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렇게 되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

게다가 출강만으론 모든 수익을 보장할 수도 없다(억대 연봉받는 강사가 아닌 이상 거의 그럴 거다. 출강만으로 수익을 내서 생활하겠다? 축하합니다! 저는 그렇게 안되더라고요ㅜ.ㅜ)는 이유까지 생기면 자연스럽게 다른 방식을 알아보게 된다.


내 경우 그 타이밍에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것이 아래의 사이트이다. 꼭 실무와 관련된 것들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재능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컨텐츠를 1:1이나 소수 강의로 들을 수 있다. 


강의를 제공하는 튜터 입장에서는 마케팅에 대한 부담 없이 수강생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런 수강생들이 나중에는 외주에서의 클라이언트가 되기도 한다. 나는 1:1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앞선 내용대로 단체 출강에서의 단점을 느끼기도 하고 무엇보다 사람마다 다른 프로젝트를 만나면서 공부도 되기 때문이다. 


처음 자신의 강의나 재능을 탄탄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도 이용해 보기 좋은 사이트이다. 

시작부터 맨몸으로 부딪치는 것보다는 이렇게 관련된 서비스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연에 기대 새로운 일 뚫기

앞의 두 가지는 지금까지 해왔던 일과 채널의 확장이라면 이번 것은 범위가 조금 다르다.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고 오늘 오전까지도 심장 쫄깃하게 했던, 외주다.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외주는 입찰제안서/회사 소개서/기획서 등으로 들어온다. 내 경우 외주를 본격적으로 받은 게 아직 2년이 되지 않았으므로 아직도 부족한 건 사실이고 받을 때마다 무섭다. 그럼에도 이 일을 하는 건- 강의에 비해 한꺼번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니까...?(돈 얘기 참 안 하는 축에 속했는데 이젠 그냥 한다.) 하지만 한꺼번에 라기엔 내가 아직도 작업할 때 나를 갈아 넣는다;; 


디자이너 분들은 한 번에 하나의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지만 내 경우는 낮에 강의를 하고 밤에 외주를 하는 식이라 강의 없는 전날에 밤새가며 작업을 하기도 한다. 


아, 이 단락 제목이 왜 '우연에 기대~'로 시작하냐면, 말 그대로 시작이 우연이었기 때문이다. 강의를 하면서 만난 수강생 중의 하나가 일을 제안하면서 외주가 시작된 케이스다. 혈혈단신 홀로 일하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다 보니 영업도 혼자 해야 한다. 그리고 내 경우엔 그게 강의가 된 거지. 

강의가 포트폴리오가 되면 이런 게 좋다. 


좋겠다, 넌 네가 좋아하는 일 하니까

20대 후반에 강사 일을 시작하면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그때는 나도 그런 줄 알았고,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기 때문에 돈이 벌리지 않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사실이다. 강사 초기 때 돈은 지독하게 안 벌린다. 지금도 잘 벌리진 않는다. 버팀력만 늘어나고 능글맞음만 늘어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이 일인가? 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 파워포인트로 뭔가를 만드는 일은 말 그대로 일일 뿐인 거고, 내가 좋아하는 건 어려운 내용들을 시각화시키면서 오는 희열감이나 수강생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뿐이다. 

그 이전의 준비과정은 생각보다 많이 무섭다. 대신 그 무서움을 최대한 진정시키며 열심히 하던 대로 움직일 뿐이다.


오늘은 외주가 끝난 겸 평소에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외주를 기다리고 있죠. 내일은 오전부터 강의가 있고 말이죠ㅎㅎ 제 매거진 타이틀이 '생존형 파워포인트'인 만큼, 제가 파워포인트로 어떻게 생존해가고 있는지 보여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좀 더 도움되는 컨텐츠로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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