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SEN Aug 23. 2020

화려한 점들은 죽음과 실종을 그리고 있다

말로피에 국제 인포그래픽 어워드(Malofiej) 수상작 리뷰

말로피에 어워즈에 소개된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국제사회는 다양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닫고 있다. 디자인만 보려고 시작했으나 결국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는 것들. 이것에 대해 관심이 없으면 데이터 시각화 자료들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다.


https://www.alhadaqa.com/2019/08/the_unwelcomed/

2014 년과 2019 년 사이에 국제 이주 기구 (IOM)는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하는 동안 5,506 건의 이주민 / 난민이 죽거나 실종된 사건을 기록했습니다.
-페이지 상단의 내용을 구글 번역한 것.



붉은색과 어두운 배경의 조화

어떤 자료를 보던 그 자료를 표현하는 색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흰 바탕 위에 피처럼 뿌려진 자국들을 처음에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이 자국들이 세계지도 위에 흩뿌려진 데이터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전 세계에서 일어난 난민 사망과 실종 사고를 알려주는 데이터인 것이다.

움직임을 보다 보면 정신이 든다.

이 페이지는 총 두 개의 다른 페이지와 연결이 된다. 하나는 난민들의 실종, 사망 사건을 스크롤로 보여주는 스토리 페이지, 나머지 하나는 지금까지 일어나고 있는 사고들을 보여주는 데이터. 무표정하게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화려하게 바뀌거나 점에서 면으로 바뀌는 그래프들을 볼 수 있는데, 결국 이것 하나하나가 실종되거나 사망한 사람들이란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컨트롤러를 조정해보고 판단해보자

세계지도를 중심으로 2014년부터 2019년까지의 실종과 사망사건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에서 사용자들은 직접 컨트롤러를 조정하여 재생속도, 연결 선의 유무, 사고 지역과 원인들을 나눠서 볼 수 있다. 어떤 프로그램이나 새로운 것들을 배울 때 이것저것 만져보라고 하는데 그 규칙은 여기에서도 통한다. 그래프의 모습이 변하는 것을 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작은 사고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점점 중동지역에서 먼바다에서도 생겨난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시간에 흐름에 다라 어느 지역에서 어느 규모에 사건이 일어났는지 볼 수 있다. 범례(Legend) 설정도 가능.
컨트롤러 변경 후 데이터. 점차 다양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사고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마음이 서늘해지는 데이터 시각화

흔히 디자인 컨셉을 이야기할 때 컬러와 텍스트를 위주로 이야기하는 편인데 이 자료는 컬러 면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다른 컬러가(대륙별 표현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들어간 부분도 있지만 주로 쓰인 자주색 계열의 컬러로 메시지와 분위기는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


한편으로는 디자인 컨셉이 너무 화려하면 이에 집중하다 보니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우려가 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참여자가 직접 정보들을 가지고 판단할수록 여러 가지 컨트롤러를 남겨놓자. 사용자가 이 자료를 바탕으로 많은 결론을 직접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