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하나를 더 열었었다.
아주 잠깐동안....
브런치에 처음 발을 딛고
프로필을 만들 때,
많이 생각했다.
캐릭터 이미지를 쓰기도 했었고,
옆모습 사진을 올리기도 했었다.
지금은 고개 숙인 모습이다.
다른 작가님들 프로필도 하나씩 들여다봤다.
필명도 몇 번 바꿨다.
석영, 서율, 이작가야.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읽다 보면
가끔 인스타 링크가 연결된 프로필을
만날 때가 있다.
그 링크를 누르면 어떤 분이 나타날까
궁금해진다.
그래서 나도 며칠 연동을 해 뒀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알았다.
브런치의 글들은 나에게
일상적인 SNS와는 결이 다르다는 걸.
아주 친밀한 지인들에게는 왠지 보여주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여기엔 있다.
내가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
아직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
조용히 혼자 삭이던 시간들이 담겨 있다.
나에겐 꽤 깊은 속살이며, 아물고 있지만,
아직은 딱지가 앉지 않은 상처인 글들도 꽤 있다.
그래서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의 연결을
조용히 끊었다.
이 공간을 조금 더 자유롭고 나답게
지키기로 한 것이다.
브런치는 나에게
세상과 연결되는 창이면서
동시에 나만의 작업실이며, 일기장이고
편안한 방이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