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선생님이었다
세 살부터 네 살, 다섯 살 꼬물이들을 돌본 지 20년 가까이 되었고 3년 전까지 많은 아이들과 만나고 헤어졌다
지금은 교직을 떠나와 작사와 노래, 그리고 배우고 싶은 공부를 하며 지내고 있다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아 SNS를 하는 것도 잊고 지냈다 며칠 전에 내 생일이 지나갔고 한참 만에야 인스타에 달린 생일 축하 댓글을 보았다 늦었지만 일일이 대댓글을 달아드렸다
인스타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중 근무하던 어린이집의 학부모님도 있었다 그 어머니의 아가들은 지금 중학생이 되었다
난 아직까지 학부모님 몇 분 들과 서로 소식을 전하며 안부를 묻고 살아가고 있다 늘 감사하다는 인사를 아직도 하시니 나 또한 감사하다
입장 바꿔 생각해 보아도 내 자식을 가식 없이 진심으로 아껴주고 사랑으로 돌봐 준다는 걸 느낄 때 감사하지 않을 부모는 없다
나 또한 학부모님께서 나를 믿고 자신의 아이들을 온전히 맡겨 주셨을 때의 그 감사함은 말로 표현이 되지 않는다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주 뵙지 못하지만 서로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기원하고 따뜻한 위로와 감사함을 나누는 것은 날마다 만나며 쌓는 정 못지않게 소중하고 멋진 인연일 것이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소중한 인연임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