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것들의 품격 9

마음은 언제나 다시 피어날 수 있다.

by 이작가야



9. 다시 사랑을 배우는 일


상처가 아물고 흔적이 희미해지면,

어느 날 문득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 질문은 생각보다 오래, 마음 근처에서 머문다.


다시 사랑을 배우는 일은

마음이 완전히 새로워지는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이전의 상처와 기억 위에

조심스레 새로운 온도를 얹어가는 일이다.

마치 오래 쓰던 노트를 덮고,

새 페이지를 펴는 마음처럼.





사랑을 다시 배우려면 필요한 건 큰 용기가 아니다.

아주 작은 용기 하나면 충분하다.

누군가의 말투에 스치는 미소,

한 번 더 대화를 이어 보는 선택,

조금 더 나를 열어보려는 미세한 틈.

그 작은 순간들이 모여 우리를 다시 사랑으로 데리고 간다.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단단한 감정이다.

아무리 무너져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조금씩 다른 형태로,

다른 속도로 다시 피어난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사랑을 다시 배우는 일은 누군가를 다시 믿는 과정이면서,

동시에 나 자신을 다시 믿는 과정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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