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미라클모닝, 독서, 운동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 성공한 사람들은 저마다의 루틴을 가지고 있다. 루틴을 만드는 건 인생을 바꾸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틴이 좋다는 건 아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루틴이 좋은지 체감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왜 루틴이 도움되는지를 알아보자.
경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복리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복리란 쉽게 생각하면, 한 번 생긴 이득 위에 이득이 중첩되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10,000원에서 연 5% 투자성과를 복리로 낸다고 하면 1년 뒤에는 10,500원이란 돈으로 불려져 있다. 2년 차에는 10,500원에서 5%를 더해 11,025원이란 돈이 될 것이다. 처음에는 복리의 효과가 크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같은 5%라도, 1억의 5%와 1천만 원의 5%가 다르듯이 시간이 갈수록 복리의 효과는 극대화된다.
루틴도 마찬가지다. 매일 정해진 시간 동안 독서 루틴을 유지하는 사람과 일주일에 1번 정도만 독서하는 사람의 차이는 1년 뒤에 엄청날 것이다. 매일 50p씩 책을 읽는 사람은 적어도 1주에 1권은 읽으니 1년이면 52권의 책을 읽게 된다. 하지만, 일주일에 50p를 읽는 사람은 약 7주에 1권을 읽게 되니 1년에 7권의 책을 읽게 된다. 이 차이가 10년이란 세월이 되었을 때는 10년 동안 520권의 책을 읽은 사람과 10년 동안 70권의 책을 읽은 사람으로 격차가 커진다. 이 격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 100억 있는 사람과 1,000만 원 있는 사람의 격차를 줄이기 힘들 듯이, 루틴을 꾸준히 실천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루틴의 복리효과가 주는 초격차 때문에 차이가 벌어지기 십상이다.
책 아웃라이어에서 나온 1만 시간의 법칙을 예로 들어 보자. 1만 시간의 법칙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옳은 방향으로 1만 시간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내가 일반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인데 코딩을 배워서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가정하자, 일반인들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일 정해진 루틴을 지켜나간다면 크게 어렵지는 않다. 매일 4시간씩 코딩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도전해 본다면 1년이면 1,460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1만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는 6.8년의 시간을 채우면 된다. 즉, 37살 정도면 코딩에 대해 전문가라고 불릴 수 있다.
이 4시간이란 개념은 어디까지나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정한 시간이다. 즉 본업도 하면서 매일 코딩 공부를 하는 루틴을 유지한다면 30대 중반쯤 전문가라고 불릴 수 있을만한 능력을 2가지나 가지게 되는 셈이다. 일반 회사생활만 하는 사람에 비해 2배 성장한 셈이다.
루틴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이런 의문을 갖는다.'어떻게 습관을 계속 유지하지?'
사실 좋은 루틴과 습관을 만들어본 사람은 이미 만들어놓은 루틴에 멈추지 않고, 다른 좋은 루틴을 계속해서 만들어간다. 어느 순간 그들을 보면 루틴 부자가 되어있다. 하지만, 그들은 늘 피곤해하지 않고 에너지가 넘친다. 일반인들 입장에서 루틴 부자들은 초인처럼 보인다. 하지만, 뇌의 작동 프로세스를 이해한다면, 루틴 부자들이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으면서도 좋은 습관을 꾸준히 만들어내는 걸 이해할 수가 있다.
뇌는 기본적으로 변화를 싫어한다. 자연 상태에서 변화란 언제나 갑작스러운 위협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게 뇌의 기본 프로세스이다. 하지만,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 수많은 변화를 겪으면서도 잘 살아남고 적응해 생존해온 존재다. 변화는 뇌가 싫어하는 일이지만, 급격한 변화를 겪다 보면 뇌는 이를 최적화해 에너지 손실을 줄인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책 읽는 것은 야행성인 사람에게는 급격한 변화이다. 따라서 뇌는 이를 위험이라 여기고 불편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한 달간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 뇌는 이 행동을 변화로 받아들이지 않아, 똑같은 행동을 해도 덜 피곤하고, 에너지 손실이 적다. 즉, 처음 루틴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지속해 습관이 된 이후에는 에너지 손실이 생기지 않을 만큼 최적화되는 것이다.
루틴을 꾸준히 지속하면 이전까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불가능했다고 여겨지는 일들을 계속해서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자신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간다. 즉, 자신감이 올라가고 긍정적 마인드를 자동적으로 가지게 된다. 긍정적 마인드는 성공을 이끄는 필수 요소중 하나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하나같이 아무리 힘든 순간에도 긍정적 마인드로 역경을 딛고 일어섰다.
루틴을 만드는 행위 자체를 꾸준히 해나가다 보면 비관적인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객관적 지표가 쌓이게 된다. 예를 들어 매일 야행성으로 살던 내가 싫어서 아침 5시에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을 3달 동안 지속했다고 가정하자. 습관을 만드는 데는 100일이 걸린다고 한다. 100일이 지날 정도로 꾸준히 반복했다면, 웬만해서는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루틴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야행성인 자신도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걸 객관적인 지표로 증명되게 되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커지는 긍정적 상호작용이 발생한다.
루틴을 만드는 건 이처럼 작은 노력으로 아주 큰 격차를 만들어낼 수 있다. 명심하자. 큰 격차의 시작은 아주 사소한 차이에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