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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이 Mar 22. 2023

커피 스케줄

때마다 마셔주는 게 국룰.

내 하루의 커피 스케줄. 나름 계획적.

아프기 전에는 하루에 두 세잔은 커피를 마셨다.

아침에 출근해서 한 잔,

점심 먹고 한 잔,

웬만한 일 마무리하고 오후에 여유 있을 때 한 잔.

점심 커피는 놓치더라도 아침과 오후엔 꼭 마셨다.


커피를 마셔야

당충전이 되고, 마음에 안정이 오며...

그다음 일과를 이겨낼 힘이 생겼던 것 같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커피 한 잔 못 마셔?...)


종류는 주로 믹스커피. 컵은 스댕컵

예쁜 머그컵도 스타벅스 텀블러도 필요 없다. 컵을 잡았을 때 느껴지는 뜨거운 온기는 스댕이 최고다.


믹스 마시고, 편의점 빨대커피도 마시고, 카페에서 파는 아아도 마시고.. 스케줄 맞춰 착실하게 마시던 커피를 못 마시고, 아니 안 마시고 있으니 너무 슬프다.


카페인 때문인데..  환자라도 하루 한잔 정도의 커피는 괜찮다고 하고(의사마다 다름..) 디카페인 커피도 많지만 아직은 용기가 안 난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머릿속이 시끄러워질 바엔 그냥 좀 더 참자... 한다.


믹스 마시고 싶다. 스댕컵에 탁 털어 넣고 스틱으로 휘휘 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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