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에 채워지는 사람
잎새들 사이에 조각난 하늘이 채워져 하나의 무늬가 되었다.
나무 그늘 아래 누워 허전했지만,
하늘과 잎새의 무늬가 만들어준 이불을 덮으니,
내게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그 공간에 해가 내려와 허전하지 않은 몸이 되었다.
이불이라는 것은 나를 덮어주고 누구를 덮어주는 필요한 존재다.
하늘은 어디에나 있고, 누구에게나 있지만 내가 고개 들어 바라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공간이다.
우리는 가끔 어느 필요한 공간에 내가 채워져야 할 사람인지를 잘 모를 때가 있다.
하늘은 잎새들 사이로 내려와 내게 말을 해준다.
어느 필요한 공간에 내가 채워지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현명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라고. 202305110619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