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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걷던 걸음
멈춰 세운 그 눈빛에
무거워진 잎새는 차마
흩날리지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춰 서고 말았습니다.
내 속에 뿌린 씨앗엔
아직 피지 못한
열매들이 남아 있어
당신의 향기 되기엔
너무도 부족한데
나 무엇 되어
그 마음 헤아릴까요.
그래도
못 다 전할 이 마음은
한 영혼의 고통이
종료될 수만 있다면
이 또한
마음밭에 일군 사랑 이리니
차갑게 식지 않는
그 바람 되어 볼게요.
그러고 보니, 어느새
"같이 있어요,"
"가지 마세요"
당신의 그 말 한마디에
이제는 어색함도 없이
서로 마주 앉아 있네요.
언젠가는 우리
헤어져 다시 못 본다 해도 지금은
서로의 인연이 된 까닭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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