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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려원 Aug 29. 2023

인연인가 봐

희수공원님 께 댓글 답글 


뒤돌아 걷던 걸음 

멈춰 세운 그 눈빛에

무거워진 잎새는 차마 

흩날리지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춰 서고 말았습니다. 


내 속에 뿌린 씨앗엔 

아직 피지 못한

열매들이 남아 있어

당신의 향기 되기엔

너무도 부족한데

나 무엇 되어

그 마음 헤아릴까요. 


그래도

못 다 전할 이 마음은 

한 영혼의 고통이 

종료될 수만 있다면

이 또한

마음밭에 일군 사랑 이리니

차갑게 식지 않는

그 바람 되어 볼게요. 


그러고 보니, 어느새

"같이 있어요,"

"가지 마세요" 

당신의 그 말 한마디에

이제는 어색함도 없이 

서로 마주 앉아 있네요.


언젠가는 우리 

헤어져 다시 못 본다 해도 지금은

서로의 인연이 된 까닭인가 봅니다. 



[희수공원 님께 댓글 답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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