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독자
필자는 몇 해 전,작년에 고인이 되신 소설가 (故) 이외수 선생님을 인터뷰 다녀온 적이 있다. 지금은 작고 하시고 안 계시지만 당시는 이외수 문학관이 선생님께서 계시던 때이기에 국내 유일한 생존 문학관으로 알려졌었다. 관내에는 육필원고를 비롯해 사용하시던 붓과 책은 물론 이거니와 선생님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보존 기록되어 있으며, 가끔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도 설치되어 있다. 인터뷰가 끝난 후 선생님께서 관내를 돌아다니며 문학관의 설립부터 그에 대한 소개를 해주셨다. 벽에는 직접 그리고 쓰신 이외수 선생님의 문장체가 여러 군데 들어 있다. 그중 마음을 헤집고 들어온 문구는 "쓰는 이의 고통이 읽는 이의 행복이 될 때까지"다.
원고 퇴고를 거치는 기간은 짧거나 혹은 굉장한 시간을 요하며, 글 한편이 나오기 까진 흔히들 산고의 진통을 겪는 일이라고 들 한다.(故) 이외수 선생님의 투철한 문학정신은 앉으면 무조건 쓰는 일이다. 밤잠은 시간에 얽매이지 않으며, 쓰다가 옆으로 졸음이 기웃하여 몸이 먼저 누우면 그때서야 펜을 놓으신다고 하셨다. 그 정신은 곧 자신이 독자들을 향한 마음이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