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벽의 일상과 다름없이 커피를 내려 마시며 눈꺼풀을 뗐다. 퇴고를 마친 청탁 원고를 전송시키고 다음 있을 원고들을 훑어보았다. 여전히 글 작업은 상당한 시간과 기간을 요하는 일이다. 다양한 장르의 원고를 다듬어 갈 예정으로 늘 발표하던 시와 달리 수필 한편을 보냈다. 무언가의 다름을 시도한다는 것은 도전이며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일이다.
3월 어느새 중간을 넘겼다. 달력의 숫자들이 오늘도 여전히 내 모습을 바라보며 빼곡한 일상들이 하루를 콕콕 찌른다. 봄이면 늘 생각 나는 꽃말을 찾아 읽는다. 저자가 이 꽃나무 그늘 아래 잠시 쉬었다 가라 한다.「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누구의 아비도 누구의 남편도 아닌 오직 자신만으로 이 그늘에 앉아 쉬어 보라 한다. 때론 사랑도 미움도 모두 훌훌 벗어던지고 벚꽃의 그늘아래 마음을 비우고 생의 고단함을 풀어 보라 한다. 용서할 것도 용서받을 것도 없는 우리의 삶, 고난과 시련을 지나온 벚꽃 스친 바람이 노래처럼 즐거워지리라. 저자는 이런 벚꽃의 그늘에 앉아 짐을 훌훌 모두 벗어 놓고 잠시라도 쉬어 보라고 한다.
벚꽃의 꽃말은 내면(정신, 신경)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벚꽃은 순수하고 청렴하여 눈도 마음도 청결함을 준다. 내면의 정신과 마음이 평안해지는 모두가 되길 벚꽃 그늘 아래서 소망해 본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