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치(사랑법 1.3.5)
1)
사랑법. 1/문효치
말로는 하지 말고
잘 익은 감처럼
온몸으로 물들어 드러내 보이는
진한 감동으로
가슴속에 들어와 궁전을 짓고
그렇게 들어와 계시면 되는 것
2)
사랑법. 3/문효치
그림을 그리는 것
물감은 기름에 풀어쓰는 게 아니라
몸으로 삼켜 체온으로 곰삭힌 후에
조금씩 조금씩 꺼내어서 그리는 것
쉬지 않고 그리는 것
3)
사랑법. 5/문효치
돌쩌귀에 흥건히 기름이 돌고
사르르 열릴 때까지
문을 박차고 들어오지 마세요
사랑은 겁도 많아
작은 충격에도 닫혀버리는 것
달빛인 듯 아닌 듯
가만가만 두들겨만 주세요
사랑에는 정의가 없으며 이 감정에는 깊고 오묘한 것이 들어 있어서 달리 표현할 수 없는 말이다. 또한 여러 갈래의 감정이 들어 있어서 줄때와 받을 때의 느낌이 다르며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것이 사랑이다.
시인의 시속에 '사랑법'은 말로 하기보단 스스로의 행동으로 먼저 감동이 되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떠한 경우라도 변함없이 그 안에 집을 짓고 살듯 그렇게 머물러 있으라 한다. 그림을 그려 나가듯 내 온몸이 진정한 사랑으로 물들어 있어서 쉬지 않고 조금씩 드러내 보이며 영원한 것. 사랑이 때론 거칠어질 땐 깨질 수 있으니 조심스레 가만가만히 다가서라 한다.
사랑은 우리가 살아 가는데 있어서 인간 감정의 필수적이며 형성과 애착 관계다. 꺼져 가는 생명과 쓰러져 가는 영혼도 살려 내는 것이 바로 사랑이며, 때론 부정적 일수도 긍정적 일수도 있지만 누군가 헌신하지 않고는 드러 낼 수 없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변하지 않는 것. 내 온전한 믿음으로 누군가의 생명에 불을 밝히는 것. 꽃이 시들지 않도록 물을 주는 것. 202304260650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