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 소울과 소울라이크를 플레이할 때 철저히 DPS형에 가깝다. 맞을 거 맞아가며 빠르게 딜을 우겨넣는 타입이랄까. 그래서 죽기도 잘 죽는 편인데, 가드와 구르기를 섞어가며 한타한타 신중하게 넣는 전투와는 조금 스타일이 다르다 할 수 있다.
아마 그 계기는 엘든링 DLC에서 획득할 수 있는 ‘역수검’을 사용하면서부터인데, 빠른 공속에 출혈 스택을 쌓아 딜을 터뜨릴 수 있는 무기이다. 양손으로 휙휙 그어버리는 그 쾌감이 너무 좋아서 지금도 가끔 엘든링을 켜면 그 뽕맛에 취하곤 한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결의 무기를 P의 거짓에서 찾았는데 그것이 바로 ‘샐러맨더의 단도’이다. 빠른 공속으로 화염스택을 쌓아 터뜨리는 구조.
그런데 엘든링이던 P의 거짓이건 이런 DPS형 플레이가 안 먹히는 상성의 보스들이 존재한다. 아주 딴딴한 녀석이나 거대 보스들 중 일부가 그렇다.
그러면 거기에 맞는 무기나 빌드를 사용해야 하느냐? 아니다. 그냥 익숙한 무기로 깰 때까지 계속 트라이한다. 그러면 언젠간 깨진다. 워낙 다양한 빌드나 무기가 존재하는 엘든링에서 뼈저리게 느꼈는데, 빌드나 무기가 바뀌면 항상 더 헤매게 되더라고.
경직이 잘 먹히는 엘든링의 말레니아나, 다크소울 3의 거대보스 미디르 같은 녀석과 싸울 때는 대검이나 특대형 무기가 유효하기에, 그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런 단도류나 한 손으로 툭툭 때릴 수 있는 롱소드 한 자루로 대부분 클리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하면 좋을 텐데, 애 딸린 직장인 아저씨가 게임할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아서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소울류는 어떤 개똥 무기를 들던, 어떤 스탯을 찍건 익숙해지면 다 깰 수 있다는 주의라서, 빌드나 무기가 그렇게 중요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건 그냥 그 자체로 재미 요소라 생각하면 되고, 나 같은 아저씨에게 필요한 건 근성과 학습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