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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택의 기술 이은영 Sep 10. 2016

두려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

매력적인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

두려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


비밀을 하나 말해줄까?


그것은 누구나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그 일을 아주 잘 해내고 있는 사람, 명성이 있는 사람, 겉보기에 아주 안정적으로 보이는 사람, 심지어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처럼 보이는 사람까지도 모두가 다 두렵다.   

모두가 언제나 두려움을 느낀다. 


늘 준비가 부족한 것 같고 아직 충분히 잘할 수 없을 것만 같다. 내가 선택한 이것이 맞는 길인가 고민스럽고 그렇기에 너무나 두려워서 지속하지 못할 것 같아 웅크린다. 특히 선택은 고통과 두려움을 수반한다. 


선택권이 많아도, 혹시 그것이 금전적인 부담을 가져야 하는 일이라면, 또 포기해야 하는 것의 가치가 크고 아쉬울수록, 시간의 압박 속에서 결정을 내리거나, 다시는 그것을 번복할 수 없을 때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프다. 두렵다. 그것은 심적인 고통을 넘어 신체적 고통까지 수반할 정도로 심각하다.



너무 일이 잘 되고 있는 사람은 충분히 쉬지 못하는 것에, 가족을 좀 더 챙기지 못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또 때로는 그렇게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는 것까지도 두렵다. 일이 충분히 잘 풀리지 않는 사람은 성취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해내지 못하면 어떡하지를 두려워한다.


즉 우리 모두가 누구나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잘 하고 있건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되건 이것은 당신만의 고민이 아니다. 당신만 두려운 것이 아니다. 모두가 그렇다. 당신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모두가 다 두렵다. 


이루지 못할 것 같아 두렵다. 하지만 많이 애쓰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우선순위를를 배분하고 결정한다.
 
나는 날카롭게 선택해야야만 한다.


선택의 후순위로 밀린 것들은 때때로 희생되며 그 속에서 갈등과 아픔을 경험해야만 한다. 때로는 일이, 때로는 가족이, 때로는 사랑이, 때로는 내 자아가, 때로는 나 자신 그 자체가 그렇게 번갈아 가며 밀려나게 된다. 결국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희생을 소외를 무관심을 경험하게 된다. 즉 나를 이루고 있는 전부가 한 번 이상의 상실과 아픔을 느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점 점 더 두렵다. 


나의 모든 것이 한 번씩 희생되고 아픔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루지 못했을 때의 상실은 더욱 커진다. 두려움을 느끼는 원인 중 하나는 너무 크고 위대한 것들 모든 것이 균형되고 안정된 것을 원하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나의 이루고 있는 것들을 희생시켰는데… 이런 위험을 감수했는데… 이 정도나 노력했는데…  

하지만 식상하게 들릴지라도 모든 큰 일은 작은 일에서 시작되고 모든 위대한 일의 시작은 보잘것 없었다. 여지없이 모두 그랬다. 처음에는 작은 일이었고 처음 시작은 사소하고 하찮았다. 그 누구의 지지도 얻지 못했을뿐더러 비난과 시작도 전에 실패의 공포의 환경에 노출되었어야만 했다. 


그러나 극심한 불안정의 기울기를 견디지 못하면 안정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며 사실 매 순간의 안정 휴식 따위는 우리 인생에 원래 없는 것이다.  


글램은 두려움의 비밀을 알고 있다


모두가 다 두렵다는 것, 자기 혼자만의 두려움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너무 위대하고 거대한 것들을 생각하는 것이 두려움을 만든다는 것을 말이다.  


당신만의 감정이 아니다. 
당신만의 두려움이 아니다. 
당신이 부족해서가 절대로 아니다.


글램은 두려움의 비밀을 알기에 지속할 수 있다.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게 아니다. 

두렵지만 그래도 해 내는 것이다. 글램은 두려움의 비밀을 알기 때문에 용기를 내 계속할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늘 선택된다.

너무 위대하고 원대한 것을 바라지 말자. 그것에 짓눌려 멈추거나 포기하게 되니까. 다 잘 안되었어도 처음과 똑같이 작고 시시한 채로 끝났어도 무엇인가를 배웠다, 경험했다. 



이미 그때의 나와 그 후의 나는 다른 나이다

우리는 단 한 번도 같은 강물에 몸을 담글 수가 없다. 내가 단 한 번도 같은 나로 살지 못하는 이유이다. 단 한 번도 같은 나로 살 수 없는데 어떻게 두렵지 않을 수 있을까?

모두가 다 그렇다. 두려움의 비밀은 바로 이것이다.   



글램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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