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dom. But lonely.
자유로운 영혼들은 필연적으로 외롭다
이 기분은 뭘까?
이유 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다.
눈물에게 묻는다.
근데 너 맥락 없이 갑작스레 뜬금없이 도대체 왜 나오니?
왜 우니? 눈물에게 따져 묻는다.
눈물을 쉽게 대답을 내어 놓지 않는다.
가을 타나?
요즘 힘들었나?
체력이 떨어졌나?
나 뭐 잘 못 했나?
혹시 부장님?
그놈의 후배 녀석?
가족?
친구?
연인이 섭섭하게 했나?
사촌이 땅을 샀나?
카드 값?
온통 물음표들이 머리 속에 떠다니지만
제대로 된 답은 나오질 않는다.
눈물 너 뭐냐고?
이렇게 맥락 없이 갑작스레 난데없이 나오는 뜬금없는 눈물의 이유를
논리적으로 따져 묻다 보면 어느새 그 눈물은 멈춰있다.
그렇게 내 기분도 멈춰있게 된다.
기분의 높낮이 없이
무표정한 무반응의 무미건조한 재미없는 내가 된다.
그렇게 이틀 밤을 지낸 후 문득 한 여배우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공부할 때 매일매일을 울었어요.
우리들은 자유로운 사람들이에요.
그러니 외로울 수밖에요.
내 눈물의 이유를 이른 아침 알게 되었다.
내가 자유로운 영혼이라서 그렇구나.
자유로운 사람들은 누구나 외롭구나.
그들이 외로운 것은 숙명과도 같은 거구나.
자유롭기 때문에 그 날개 값으로 가져가야 하는 마음의 짐 어려운 부담감이 있구나.
그냥 이렇게 월급 받는 사람으로, 고용된 사람으로, 누가 이미 만들어 놓은 것에 기대어 살면
절대 외롭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정해진 대로
마치 그것이 정답인 듯
만들어진 곳에 편안하게 따뜻하게
이미 이룬 것에 만족하며
그 속에서 위안도 받고
인정도 받고 돈도 벌고
그렇게 살면 외롭지 않을지 모른다.
문제는 그러기에는 그렇게 살기에는 내 영혼이 너무 자유롭다는 것이다.
옳고 그른 것은 없다.
다만 내가 외로움의 값을 지불하고서라도 자유로운 날개의 결을 가질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만이 남는다.
그 값을 지불하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없다.
왜냐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니까.
원래 나는 그렇게 생겼으니까.
그래서 외로운 채로 이유 없이 흐르는 눈물을 슥슥 닦으며
오늘도 궁리하고 애쓰고 불편하게 잠이 든다.
왜 그렇게 사냐고
왜 스스로를 힘들게 하냐고
좀 가볍게 살라고
그만하면 됐다고
꼭 그렇게 살아야겠냐고
어쩔 수가 없어. 그게 내 영혼이야.
그러니 외로울 수밖에.
아마 난 평생 그럴지도 모르겠다.
내 영혼이 바뀌지 않는 한.
Freedom
but
lonely
프리덤 벗 론리
나는 자유롭다.
그래서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