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라 소소 75
당신은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하얗고 소박해요.
약자에게 손을 내밀고 귀를 기울여 주십니다.
힘든 이들에게 공감하며 함께 가슴 아파하십니다.
그들을, 그 사건을, 그 참사를 잊지 않으십니다. 늘 기억하고 계십니다.
아이들을 보면 지나치지 않으시고 쓰다듬어주십니다.
소외된 이들이 더 구석으로 몰리지 않도록 관심을 보이십니다.
당신의 마음을 행동으로 몸소 보여 주십니다.
당신이 있기에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당신과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나도 따뜻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내가 감히, 어떻게,라는 생각보다는 하나씩 천천히 선을 이루면 된다는 용기가 생깁니다.
당신은 사랑과 평화를 말씀하시고 사랑으로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루를 살아갑니다.
당신은 자비와 연대를 강조하시고, 형제애를 실천하십니다.
이 모든 건 희망입니다. 당신 덕분에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습니다.
예수님께서 처참한 죽음을 겪으시고 마침내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의 기쁨을 맞이하였습니다.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에 당신은 하느님의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 부활의 기쁨을 “평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으로 우리에게 전해주셨습니다.
그 옛날,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제자들은 혼란스러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는 제자들이 자신들이 해야 할 소명대로 예수님의 삶을 따르며 살아갔습니다. 제자들은 두 상황 모두에서 예수님의 부재를 경험합니다. 처음에는 혼란과 두려움으로, 후에는 믿음과 사랑으로 예수님의 부재를 받아들입니다.
당신이 이 세상에 꼭 필요하다고, 하느님의 집으로 가지 말라고 붙잡고 싶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곳에서 예수님을 닮아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을 따르며 하루하루를 꽉 채워서 사랑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랑을 보았습니다. 그 사랑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붙잡고 슬퍼하지만 말고 사랑하고 희망하며 살아야겠습니다. 평화와 자비, 형제애를 생각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아픈 이들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 약한 이들을 기억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당신의 뒤를 이을 또 다른 당신이 우리에게 희망이 되어주기를, 예수님의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베드로 사도의 266번째 후계자
하느님의 종들의 종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2025년 4월 21일 선종하셨습니다.
파파 프란치스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하느님의 집에서 기쁘고 평화롭기를, 당신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합니다.
평화의 기도_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_
주님,
저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