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hiara 라라 Oct 29. 2022
<HUG>
_by Jez Alborough
_CandlewickPress(MA)
아기 침팬지는 신이 나서 숲 속으로 놀러 나가고 있어요!
앗, 엄마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가 포옹을 하고 있네요. Hug!
카멜레온들도 서로 포옹을 하고 있어요. 나무 위의 뱀들도요. Hug!
아기 침팬지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엄마 코끼리가 아기 침팬지를 태우고 숲을 돌아다닙니다.
호랑이들도, 기린들도, 하마들도 서로 포옹을 하고 있어요. Hug!
어떡하지요, 아기 침팬지가 Hug를 외치며 울음을 터트립니다.
그때, BOBO~ 하고 부르며 엄마 침팬지가 달려옵니다. 아기 침팬지는 그제야 활짝 웃으며 엄마에게 안기지요. Mommy~~
모든 동물들이 함께 기뻐합니다. Hug!
그리고 아기 침팬지는 고마운 엄마 코끼리에게 포옹을 해주어요. Hug!
이제는 서로서로 옆에 있는 동물들과 함께 포옹을 하는 시간입니다! H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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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눈치채셨나요? 이 책에는 단 세 단어, HUG, BOBO, MOMMY 만 나옵니다. 이 세 단어로만 이루어져 있는 그림책이에요. 하지만 어떤 많은 단어나 긴 문장보다도 작가의 의도를 잘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그림에서 동물들의 표정을 통해서도 그들의 기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포옹을 하고 있는 동물들은 모두가 다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어요. 그러한 행복을 지켜보는 아기 침팬지가 외로움을 느낀 것이었지요.
'경험적 가족치료'의 분야에서 잘 알려져 있는 심리학자 사티어는 포옹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루에 4번 포옹을 하고,
- 일상생활을 무난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8번 포옹을 하고,
- 성장과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12번의 포옹을 해야 한다.
가족치료 강의를 들을 때 사티어를 공부하며 떠오른 생각은,
'요즘에는 나처럼 혼자 지내는 1인 가구가 많이 있는데, 또 외부인과의 접촉이 많지 않은 프리랜서들도 많이 있는데, 우리 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고, 그 관계 속에서 하루에 저렇게 많은 포옹을 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사실 저는 언젠가부터 나 자신 토닥거리기를 습관처럼 하고 있습니다. 괜찮아, 잘했어, 잘될 거야, 힘내자, 어쩔 수 없잖아,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닌 저만의 셀프 용기 북돋움 프로젝트입니다. 머리를 스담스담 할 때도 있고요, 양팔을 교차로 해서 나를 끌어안아주고 어깨를 토닥토닥 해 주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한쪽 손으로 다른 쪽 어깨를 톡톡 두드려 주기도 해요. 그러면 나도 모르게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포옹도 효과가 있냐고 교수님께 여쭤 보았더니, 잠시 당황하시던 교수님이 떠오르네요. 그러고 나서 교수님께서는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은 거라고, 혼자 있을 때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포옹이 주는 안정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포옹을 하면 따스함이 느껴져요. '사랑한다'는 말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그 익숙함 속에서 마음이 따스해지고 긴장이 풀리며, 조금은 부드러운 내가 되어가는 변화를 겪게 되지요.
저는 주말에 엄마와 헤어질 때 항상 포옹을 합니다. 그러면 또다시 새로운 한 주를 버텨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아버지와는 아직 어렵습니다. 한 번 시도를 했었는데, 강한 거부를 당하고 나서, 그 뒤로는 섣불리 도전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도 다시 해봐야지, 라는 생각은 늘 하고 있습니다. 저의 삶의 과제예요. 아버지와 조금 더 몸도 마음도 가까워지기.
이번 한 주는 조금 더 포옹을 많이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제 자신과도 더 많이, 그리고 조금이라도 관계를 맺고 있는 좋은 사람들과도 더 많이 포옹을 시도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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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살피기>
Q1. 가장 최근에 한 포옹에 대해서 생각해 보세요. 언제, 그리고 누구와, 어떤 상황에서 한 포옹이었나요? 그때를 떠올리면 기분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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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이번 한 주동안 매일 한 번 이상의 포옹을 목표로 설정하고 실행해 보세요. 가족부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도 있지만, 곧 익숙해질 거예요. 그리고 그 포옹으로 인해서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참고로, 저는 매일, 양팔을 교차해서 저를 안아주고 어깨를 토닥토닥하면서 포옹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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