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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진슬 Jun 27. 2022

내가 작사 작곡한 한국어 노래 가사 영역해 보기

_장애공감송 <달라도 괜찮아>

영어 가사를 염두에 둔다면 처음부터 영어 가사로 작사 작곡 해야

_장애공감송 <달라도 괜찮아>


오랜만에 영어로 뭔가 작업을 해 보고 싶어서 내가 몇 년 전 아이들 장애공감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작사, 

작곡한 장애공감송 <달라도 괜찮아>를 작곡 동기와 가사를 중심으로 영어로 작업하여 유튜브 영상에 담아 

보았다.

작곡 동기야 지루하지 않게 핵심만 짧게 내 생각을 영어로 정리하면 되는 것이니 상대적으로는 덜 어려웠다.

하지만, 가사는 2019년 가을에 있었던 캄보디아 프놈펜 왕립대학교 강의를 염두에 두고 이미 영어로 바꾸어 본 것이지만,

여러 모로 고민 많이 하면서 머리카락을 좀 뽑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음악을 하고 글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또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 한국어 노래를 영어로 번역하는 것에 대해 몇 가지 짚어 보고자 한다.


장애공감송 <달라도 괜찮아> 한국어 가사


한국어로 작사 작곡한 내 노래를 영어로 바꾸면서 노래를 작사, 작곡할 때 처음부터 대상 언어를 염두에 두고 선율과 가사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다.

나는 이 노래를 한국 어린이들이 한국말 딕션으로 가장 예쁘게 잘 부를 수 있도록 한국어 딕션에 맞게 작곡하고 작사를 했다.

그러니 가사를 영역했을 때 영어 딕션과 인토네이션 등이 달라 어쩔 수 없이 멜로디나 박자가 살짝 살짝 변질(?), 변형(?)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한국어는 인토네이션이라는 기능이 희박하기 때문에 작곡에서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영어는 인토네이션이 중요한 언어인지라 그걸 적절하게 잘 살릴 수 있도록 작곡 시 주의를 좀 더 기울여야 한다.

물론 나의 영어 실력의 부족으로 인해 더 좋은 영역이 되지 못해서 결과물이 덜 만족스러운 것이기도 하겠다.

한국어로는 멜로디에 착 붙는 가사이지만 영어로는 그 라임을 살릴 수 없는데, 아무래도 영어 가사에 적합하고 더 잘 어울리는 멜로디가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재미로 해 본 내 노래 영역하기를 통해 노래를 만들 때 처음부터 이 노래를 즐기기 원하는 타깃층이 사용할 

언어를 고려하여 애초에 그 언어로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작곡하는 것이 가장 완성도 높은 곡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물론, 가사를 먼저 쓰느냐, 멜로디를 먼저 쓰느냐의 문제는 작곡하는 사람의 성향과 선호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참고로 내가 이 노래를 작곡할 때는, 아무래도 노래 자체가 목적 지향성이 강한 캠페인 송이었기 때문에 

가사를 먼저 어느 정도 완성한 후 거기에 멜로디를 얹었다.

영어를 좋아하고 공부하는 것을 즐기다 보니, 비록 많이 부족하지만,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일들과 영어를 

연관지어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


아래는 부족하지만 내가 장애공감송 <달라도 괜찮아>를 작곡한 이유를 유튜브 영상에 맞게 지루하지 않도록 짧게 영어로 말해 본 원문과 가사를 영역한 노래 영상이다.


유튜브 다다랩 영상_https://youtu.be/ND6M--7kZ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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