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시대가 온다> 서준렬
퇴사준비는 언제부터 해야 할까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했습니다. 퇴사 준비는 입사와 동시에 해야 합니다. 서준열 작가의 <개인의 시대가 온다>는 그저 월급에 의지해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경각심을 주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회사가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퇴사 준비를 해야 할지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는 선배의 모습을 보면 불안감이 듭니다. ‘저 모습이 미래의 내 모습이다’라는 생각이 들죠. 20~30년 동안 자신의 인생을 회사에 갈아 넣었지만 퇴직 권고를 받은 뒷모습을 보면 불쌍하고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우리도 갑작스럽게 퇴사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권고사직이 될 수도 있고요. 회사가 망해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는 상황도 맞이할 수 있죠.
서준열 작가는 직장에서 수행하는 ‘업무 분야’를 중심으로 그 일을 발전시키라고 합니다. 12년간 직장생활을 하던 작가는 업무로 쌓은 역량을 더 발전시켰고요. 퇴사 후 자신만의 독립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맡은 업무에서 퇴사 준비가 시작된 것입니다. 엑셀을 할 줄 알면 엑셀로 돈을 벌 생각을 하고요.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유통업에서 ‘돈이 될 만한 것’을 찾으면 됩니다. 주변에 있는 과장, 부장은 그 분야의 나름 전문가입니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그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이죠.
물론 당장 돈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1인 커뮤니티센터 운영법인장으로 활동 중인 작가는 ‘일단 해보자’는 태도를 가지라고 조언합니다. 일단 시작한 일이 결국 수익 구조가 형성된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하찮은 일도 새로운 것과 연결되어 대박을 터트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납니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시작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어떻게 수익이 만들어지는지 과정만 이해하는 것도 충분합니다. 일단 작게라도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회사에서 카피라이팅과 상품페이지 제작을 했습니다. 담당한 업무에서 파생되어 브런치에 글을 싣고 있고요.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하며 상품페이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출판과 온라인 유통으로 수익이 생겼습니다. ‘이게 돈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꾸준히 글을 쓰고 상품 소싱을 하고 있습니다. 도전해봐야 그 과정에서 나를 알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주저하고 망설이면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저도 했으니 여러분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업무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사회생활’입니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회사는 돈 버는 곳이자 훌륭한 ‘연수원’입니다. 회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하면 연수 생활은 더욱 풍성해지고요. 훗날 퇴사하여 할 수 있는 것도 더 많아집니다. 누군가에게 비위를 맞추는 일도 해보고요. 사내에서 라인도 타보고, 파벌싸움도 해봐야 합니다. 돈을 버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가 돌아가는 방식을 체득한다면 자신의 사업을 시작할 때나, 새로운 일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회사는 끊임없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냅니다. 그 업무에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고통스러운 회사에서 밝은 미래를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해보자고요.
누군가에게 회사는 아등바등 일하며 월급 받는 공간일 것입니다. 이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회사가 미래를 위해 자기 계발을 하는 인재개발원이 됩니다. 멋진 기회를 놓치지 말고 그 안에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합시다. 그것이 퇴사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