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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소장 Aug 29. 2024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보다 부족한 사람일까?

『내향인만의 무기』 마이크 벡틀

영업 직군을 채용하는 금융사에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면접 중에는 업무 관련 질문과 이력서 내용을 바탕으로 질의응답이 진행되었습니다. 면접이 거의 끝날 즈음, 면접관이 갑작스럽게 MBTI가 무엇이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INFP’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면접관이 “내향적이면 이 직군에서 일하기 힘들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금융사 경력이 3년이나 있었고, 면접 내내 막힘없이 대답했는데도 내향적이라는 이유로 부정적인 답변을 들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결국 그 회사와의 인연은 면접장에서 끝났습니다. 만약 제가 내향적인 성격이 아니라 'ENFP', 즉 외향적인 성격이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요?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부터 저는 항상 외향적인 사람들과 비교당해왔던 것 같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친구들 또한 내향적인 성격이 외향적인 성격에 비해 열등하고 변화가 필요한 존재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우리는 모두 외향성을 선호하는 세상에서 외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향적인 사람은 정말 열등한 사람일까요? 『내향인만의 무기』에서는 "진정한 강자는 요란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내향인 특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량을 길러 어떤 환경에서든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의 작가 마이크 벡틀은 "우리는 외향적인 사람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 그저 열심히 성장해 이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마땅한 가치를 인정받으면 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피해자가 아닌 승리자가 되는 법을 알려줍니다.

내향성은 고쳐야 할 문제가 절대 아닙니다. 작가 케이트 존스는 “내향적인 사람이 외향적인 상태로 오랫동안 지내는 건 오른손잡이가 하루 종일 왼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과 같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내향적인 사람들이 외향적인 환경에서 자신을 억지로 바꾸려 할 때 얼마나 큰 부담과 스트레스를 느끼는지를 잘 설명해줍니다.

『내향인만의 무기』는 내향인이 가진 고유한 강점을 깨닫게 합니다. 내향인은 깊이 있는 사고와 경청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능력은 타인과의 관계를 깊고 진정성 있게 만들어줍니다. 내향인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더 큰 내적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내향인의 강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내향인이 자신의 성격을 부끄러워하거나 바꾸려 할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해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또한, 내향인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향인과 함께 일하는 동료나 상사에게도 이 책을 권합니다. 내향인의 장점과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존중할 때, 더 나은 협업이 가능합니다. 내향인은 조용하지만, 그들이 가진 잠재력은 매우 큽니다.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면, 팀 전체의 성과도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내향인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링컨, 간디, 아인슈타인, 워런 버핏, 스티븐 스필버그,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처럼,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내향인이 가진 고유한 강점과 잠재력을 발휘하면, 누구든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 이야기가 내향인 여러분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를 주었기를 바랍니다.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당신은 결코 열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깊이 있는 사고와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향인만의 무기』를 통해 내향인의 강점을 깨닫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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