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의 근본적인 대책

by 정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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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수면장애 환자가 7만여 명에 달한다.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감, 긴장감이 수면 장애의 주된 원인이라고 한다. 나도 7만여 명 중 한 명이다. 누워있으면 초조하다. 온갖 잡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이 시간에 자소서 한 장 더 쓰고 있겠지’, ‘언제 취업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으로 불안하고 걱정스럽다. 자고 일어나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지 하며 잠을 청해 보지만 계속해서 뒤척일 뿐이다.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ASMR을 사용해봤다. 여성이 귀를 파며 나에게 속삭인다. 잠은커녕 그녀의 나긋한 목소리에 설레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외로움도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인가 보다. 이 총체적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레돌민’이라는 수면 유도제에 의존하려 한다. 잠자기 한 시간 전에 복용하면 된다고 하니 기대해봐야겠다. 그러나 약을 먹는다고 수면장애가 해결될까. 근본적인 문제인 스트레스와 불안이 해결될까. 뭐가 그리도 불안해서 가장 편한 시간을 잃어가는 걸까. 약을 사면서 오늘은 푹 잘 수 있겠다는 기쁨은 생겼지만, 자고 일어나도 변할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본적인 대책은 취업인가. 그럼 취업 후엔 누우면 편히 잠들 수 있을까. 오늘도 이래저래 생각 많은 밤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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