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사유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소장 Feb 01. 2020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면?

엊그제 사원증을 목에 건 것 같은데, 정신 차려 보니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다. 해가 바뀔수록 속도가 더 빨라진다. 첫 직장에서 보낸 시간과 비교하면 지금 일하는 곳이 훨씬 빨리 간다. 나이 먹으면 세월이 더 빨리 간다던 어른들의 말이 맞나 보다.


점점 빨리 가는 시간을 느리게 보내고 싶다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바로 ‘플랭크’다. 처음 이 자세를 배웠을 때 10초간 했다. 내 인생 가장 길었던 10초로 기억한다. 대표적인 코어 운동인 플랭크는 보기보다 쉽지 않다. 가만히 있으면 될 것 같지만, 버티기가 여간 쉽지 않다. 

요즘은 50초*5세트를 하고 있다. 운동 시간은 5배 늘었지만 시간은 더 느리게 간다. 휴대폰 타이머로 50초를 설정하고 플랭크를 하면, 그 순간 다른 시공간에 가는 것 같다. 1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5초: 복근이 탄탄해질 거야

15초: 이거 왜 이렇게 힘들지?

20초: 온몸이 떨리는데 그만 해야 하는 거 아닐까?

30초: 아직 안 끝났다고?

40초: 휴대폰 타이머가 잘못된 것 같아

45초: 포기하자. 5초 더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49초: 세상에서 제일 긴 1초를 경험한다.


신기한 운동이다. 이 자세를 하면 이상하리만큼 시간이 천천히 간다. 힘들고 시간이 안 가는 만큼 운동량도 월등히 높다. 1분당 15~20 kacl를 태운다. 지금 바로 엎드려서 10초만이라도 버텨보자.

물리적 시간은 늦출 수 없다. 그러나 ‘플랭크’로 신체 나이는 늦출 수 있다. 하루 5분 투자해서 빨리 흘러가는 시간을 잡아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이 창업 아이디어 어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