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운송산업분야의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며칠 전 한 중소기업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큰 회사들이 ESG를 요구하는데, 우리 같은 작은 회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걱정 가득한 목소리였습니다.
그때 문득 깨달았어요. ESG 관리는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공급망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성장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말이에요.
ESG 공급망 관리를 위해서는 먼저 조직부터 새롭게 구성해야 합니다. 기존의 구매 부서나 품질관리팀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LG화학의 경우를 보면 '지속가능경영센터'라는 ESG 전담 조직을 만들고, 구매 부서에는 '협력사 지속가능성팀'을 별도로 편성했어요. 두 조직이 긴밀히 협력해서 일관성 있는 ESG 관리를 하고 있죠.
ESG 전담 부서는 전사 전략을 수립하고 외부와 소통하는 역할을, 구매 부서는 일상적인 공급업체 관리와 실제 구매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거예요. 법무팀, 리스크관리팀, 커뮤니케이션팀도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서 함께 협력합니다.
공급업체들이 지켜야 할 기준을 명확히 정하는 것도 중요해요. 삼성전자의 'Supplier Code of Conduct'처럼 모든 공급업체가 준수해야 할 ESG 기준을 문서로 만들어야 합니다.
환경 부문에서는 환경법규 준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폐기물 재활용 확대, 유해물질 사용 제한 같은 것들을 담아야겠죠.
사회 부문에서는 아동노동과 강제노동 금지, 차별 금지와 다양성 존중, 안전한 작업환경 제공, 공정한 임금과 근로시간 준수가 핵심입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부패 금지, 투명한 기록 유지, 이해상충 방지, 지적재산권 보호 등을 명시해야 해요.
이런 행동강령을 만들 때는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게 아니라, 공급업체들과 함께 논의해서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새로운 공급업체를 선정할 때부터 ESG 기준을 적용해야 해요. 가격과 품질, 납기만 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먼저 기본적인 ESG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고, 필수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과거에 ESG 관련 이슈가 없었는지도 꼼꼼히 조사해야겠죠.
그 다음에는 현장 실사나 제3자 감사를 통해 상세 평가를 하고, ESG 스코어를 매겨서 등급을 부여합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구체적인 개선 계획을 요구하기도 해요.
ESG 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에 계약서에 ESG 조항을 포함시키고, 정기 평가와 개선 일정도 함께 합의합니다.
기존 공급업체들도 지속적으로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그런데 중소기업들은 ESG 전문 인력이나 예산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현대자동차의 'ESG 협력사 아카데미'가 좋은 예시예요. 연간 1,000여 명의 협력사 임직원에게 ESG 교육을 제공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서 접근성을 높이고 있어요.
교육 내용도 단계별로 나눠서 진행해요. 경영진과 관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ESG 기초 교육에서는 트렌드와 규제 동향, 비즈니스 임팩트를 다룹니다. 실무진을 위한 역량 강화 교육에서는 탄소배출량 측정, 폐기물 관리, 노동권 보호, 안전관리 같은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줘요.
교육만으로는 부족할 때도 있어요. 실제로 기술이나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거든요.
포스코는 협력사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공유하고, 친환경 설비 투자 시 금융 지원까지 제공합니다. 혼자만 잘하는 게 아니라 생태계 전체가 함께 발전하도록 돕는 거죠.
탄소 저감 기술 지원, 재생에너지 도입 컨설팅, 에너지 효율 개선 기술 지원, 탄소배출량 측정 시스템 구축 지원. 이런 것들이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디지털 전환도 중요해요. ESG 데이터 관리 시스템 구축, 자동화 기술 도입, 디지털 모니터링 도구 제공,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까지. 작은 회사들이 혼자 하기 어려운 일들을 함께 해결해나가는 거예요.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와 페널티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압박만 하면 안 돼요.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재무적 인센티브로는 ESG 성과가 우수한 업체에게 대금 지급 조건을 우대해주거나, 친환경 투자 시 저금리 대출을 알선해주는 방법이 있어요. 탄소 저감 성과에 따른 보너스 지급이나 장기 계약 기회 제공도 좋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비재무적 인센티브도 효과적이에요. ESG 우수 업체 인증이나 포상, 공동 마케팅 기회 제공, 기술 개발 프로젝트 우선 참여, 글로벌 진출 지원 같은 것들 말이에요.
물론 페널티도 있어야 합니다. ESG 위반 시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거나, 개선 기한 내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거래량을 축소하는 거죠. 심각한 위반의 경우에는 거래를 중단하기도 해야 해요.
정기적인 평가와 모니터링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Critical 공급업체는 반기별로, Strategic 공급업체는 연 1회, Monitor 공급업체는 격년으로 평가하는 식으로 차별화해서 관리해요.
나이키의 'Nike Inc. Manufacturing Index'처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좋습니다. 전 세계 700여 개 공급업체의 ESG 성과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즉시 대응할 수 있어요.
IoT 센서를 통한 환경 데이터 실시간 수집, AI 기반 뉴스 모니터링,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급망 투명성 확보. 이런 디지털 도구들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ESG 이슈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진짜 실력을 보여줍니다. 24시간 내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초기 대응팀을 구성해야 해요. 해당 공급업체와 긴급 연락을 취하고 언론 대응도 신속하게 해야 합니다.
1주일 내에는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서 정밀 조사를 하고, 원인을 분석해서 책임 소재를 규명해야 해요. 피해 규모를 산정하고 임시 공급업체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겠죠. 피해자 보상과 지역사회 복구 지원, 공급업체 개선 계획 실행과 모니터링까지. 모든 과정에서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이 신뢰 회복의 열쇠입니다.
삼성전자, LG화학, 포스코 같은 우리나라 기업들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요. 글로벌 스탠다드의 공급망 ESG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최고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예요. ESG를 단순한 준법 차원이 아니라 경영 전략의 핵심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하고 개선해나가는 인내심.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학습과 혁신.
이런 것들이 모여서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만들어갑니다.
다음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앞으로 5년, 10년 후 공급망 ESG가 어떻게 변할지, 우리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규제,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는 방법들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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