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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트럭이 전기차가 되던 날, DHL의 선택

by GLEC글렉

안녕하세요, 물류와 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오늘 아침, 집 앞에 도착한 택배 차량을 보며 문득 생각했습니다. 저 차량이 만약 전기차라면, 우리 동네 공기는 얼마나 더 깨끗해질까요?


독일의 한 물류회사가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바로 DHL의 이야기입니다.

2014년, DHL의 경영진은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전기 배송차를 도입하려 했지만, 시장 어디에도 물류 배송에 적합한 상업용 전기차가 없었던 것이죠. 승용 전기차는 있었지만, 하루 종일 수백 개의 택배를 싣고 달려야 하는 배송차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누군가 말했습니다. "없으면 우리가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이 한 마디가 물류업계의 판도를 바꿨습니다. DHL은 전기차 스타트업 StreetScooter를 인수하고, 배송 기사들과 머리를 맞댔습니다.


"어떤 차가 필요하세요?" "화물칸이 더 넓었으면 좋겠어요." "문이 양쪽으로 열렸으면 좋겠어요." "운전석에서 화물칸으로 바로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배송 기사들의 목소리 하나하나가 설계도에 반영되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StreetScooter Work는 4세제곱미터의 넉넉한 화물칸, 바퀴 위 평평한 적재 공간, 수직 손잡이가 달린 양방향 슬라이딩 도어를 갖춘 혁신적인 전기 배송차가 되었습니다.


현재 DHL은 전 세계에서 39,100대의 전기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업계 평균의 17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각 전기차는 연간 6,400리터의 디젤과 20.4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입니다.


하지만 DHL의 혁명은 단순히 차량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2007년 물류업계 최초로 시작한 GoGreen 프로그램은 2050년까지 물류 관련 모든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대담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도심을 달리는 전기 자전거부터 장거리를 운행하는 대형 전기 트럭까지. 두 바퀴에서 열여덟 바퀴까지, DHL은 모든 구간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27,000대의 전기 자전거와 화물 자전거가 도심의 좁은 골목을 누비며, 소음도 매연도 없이 우리의 택배를 배달합니다.


2025년 5월, DHL과 Scania가 공동 개발한 EREV 트럭이 베를린-함부르크 구간을 달렸습니다. 22,000킬로미터를 주행하는 동안 90퍼센트 이상을 전기 모드로 운행했고, 일반 디젤 트럭 대비 90퍼센트의 탄소 배출을 줄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우리가 숨 쉬는 공기를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GoGreen Plus라는 서비스도 흥미롭습니다. 고객이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그 돈이 100퍼센트 지속가능한 항공유 구매에 사용됩니다. 실제로 탄소가 줄어드는 것이죠. 이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만 수만 명의 고객이 이 서비스를 선택했습니다.


DHL의 녹색 혁명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환경을 생각합니다"라는 구호 대신, 실제로 전기차를 만들고, 운영하고, 측정 가능한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작은 택배 트럭에서 시작된 이 변화는 이제 전 세계 물류업계의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DHL은 이를 통해 세계 3위의 물류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ESG가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 DHL의 선택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변화는 작은 결정에서 시작됩니다. "없으면 만들자"는 그 한 마디처럼 말이죠.


여러분의 기업은 어떤 선택을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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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량 관련 상담 및 문의는 GLEC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https://gle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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