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어? 벌써 오셨어요?"
창밖을 내다보니 배송 기사님이 전기 오토바이에서 내리고 계셨다. 평소라면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엔진 소리에 미리 준비하고 있었을 텐데, 오늘은 벨이 울리고 나서야 도착을 알았다. 시끄러운 엔진 소리도, 매캐한 배기가스 냄새도 없었다.
문을 열자 기사님이 환하게 웃으며 말씀하셨다. "전기 오토바이라 조용하죠? 처음엔 저도 어색했는데 이제는 이게 더 편해요."
그 순간 깨달았다. 이것이 바로 2025년 우리 동네의 일상이 된 친환경 배송의 모습이구나.
충격적인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25퍼센트가 상품 운송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매일 수천 대의 배송 차량이 도로를 누비며 내뿜는 배기가스가 우리가 숨 쉬는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었다. 특히 라스트마일 배송, 즉 최종 목적지까지의 배송은 전체 물류 과정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구간이라고 한다. 좁은 골목길을 누비며 잦은 정차와 출발을 반복하는 배송 차량들이 만들어내는 환경 부담은 상상 이상이었다.
GSM Green and Smart Mobility가 2023년 말부터 VinFast 전기 오토바이를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반가웠다. 토론토에서는 음식 배달 업체들이 앞다투어 전기 자전거와 전기 오토바이를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은 내 경험과 비슷했다. 한 육아맘은 "엔진 소리가 없어서 아기가 낮잠 잘 때도 안심이에요"라고 했고, 1층 상가 사장님은 "배기가스 냄새가 없으니 창문 열어놓고 있어도 괜찮아요"라며 만족해했다. 20대 직장인은 "조용해서 배송 오는 줄도 몰랐어요. 신기해요!"라며 놀라워했다.
올해 혼다가 발표한 FastPort eQuad 소식은 더욱 놀라웠다.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이 4륜 전기 차량은 최대 37킬로미터까지 주행 가능하며, 배터리 교체 방식으로 충전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eSprinter는 3세대 모델에서 주행거리를 442킬로미터로 늘렸고, 포드 E-Transit은 499킬로미터라는 놀라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이제 전기차도 하루 종일 배송이 가능한 시대가 온 것이다.
전기 배송 차량이 가져온 변화는 단순히 조용함에 그치지 않았다. 전기 배송 차량 도입 지역의 소음 측정 결과, 평균 소음도가 15에서 20데시벨 감소했다고 한다. 이는 일반 대화 소리 정도의 차이로, 주거 지역의 생활 환경이 크게 개선되었음을 의미한다.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예전엔 새벽 배송 때문에 민원이 많았는데, 전기차로 바뀐 후 민원이 80퍼센트 줄었어요."
대기질 개선 효과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 환경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전기 배송 차량 집중 운영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12퍼센트 감소했다. 특히 배송이 집중되는 상업 지역에서는 질소산화물 농도가 25퍼센트 이상 감소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의외로 전기차가 배송 효율성도 높였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리비안의 전기 배송 밴은 10만 마일 이상 주행 후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며, 정비 비용이 기존 차량 대비 40퍼센트 절감되었다고 한다. 또한 전기차는 정숙성 덕분에 야간 배송이 가능해져, 낮 시간 교통 체증을 피해 더 효율적인 배송 스케줄을 짤 수 있게 되었다.
아마존의 기후 서약 소식은 희망을 주었다. 10만 대의 전기 배송 차량 도입을 발표했고, 이미 상당 부분이 도로를 누비고 있다. 2024년 배송 관련 탄소 배출량을 28퍼센트 감축했으며, 이로 인한 연간 추가 매출이 약 50억 달러에 달한다니. 환경 보호가 비즈니스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쿠팡은 전체 배송의 25퍼센트를 전기차로 전환했으며, 이로 인해 브랜드 호감도가 32퍼센트 상승했다. 특히 친환경 배송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자, 선택률이 평균 67퍼센트에 달했다고 한다.
DHL의 GoGreen Plus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탄소중립 배송 서비스로 일반 서비스 대비 15에서 20퍼센트 높은 요금을 받으면서도 서비스 이용률이 연간 35퍼센트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기 배송 차량의 도입은 단순히 환경 보호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의 일상에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고 있다. 배기가스 감소로 조깅이나 산책 시 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되었고, 새벽 배송이나 야간 배송도 이웃에게 피해 없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더 깨끗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의미 있는 변화다.
며칠 후, 또다시 전기 오토바이를 타고 오신 배송 기사님을 만났다. 이번엔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전기 오토바이 타시니까 어떠세요?"
기사님은 웃으며 답하셨다. "처음엔 힘이 약할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 좋아요. 소음도 없고, 매연도 없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아저씨 오토바이 조용해요!'라고 말할 때 뿌듯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전기 오토바이 배송 기사님이 오시는 것이 특별했던 2023년과 달리, 2025년 현재는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머지않은 미래에는 모든 배송이 친환경 차량으로 이루어지는 날이 올 것이다.
조용하고 깨끗한 배송.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미래의 모습이다. 소리 없이 다가온 변화가 우리의 일상을, 우리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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