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그날은 평범한 화요일 오후였다. 현관 벨이 울리고, 택배 기사님이 남긴 박스를 집어 들었다. 그런데 뭔가 달랐다. 박스를 감싼 테이프가 종이로 되어 있었고, 손으로 쉽게 찢어졌다. 에어캡 대신 벌집 모양의 종이 완충재가 제품을 감싸고 있었다. 박스 위에는 작은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친환경 포장재로 배송되었습니다. 토양에서 자연 분해됩니다."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아, 정말 변하고 있구나. 누군가는 내가 느끼던 죄책감을 알고 있었구나. 그리고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구나.
동성케미컬의 에코비바라는 제품을 알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지인이 일하는 회사에서 개발한 포장재라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기존 석유계 소재의 물성을 유지하면서도 거의 100퍼센트 생분해되는 소재로 만들었어. 토양에 버려져도 2년 만에 90퍼센트 이상 분해되고, 최대 5년 이내에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히 분해된대."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그런 게 가능할까? 하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달랐다. 독일 몬타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 친환경 생분해성 테이프는 기존 플라스틱 테이프와 전혀 다름없는 접착력을 보였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찢어서 버릴 때 느껴지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얼마 전 주문한 화장품이 도착했을 때의 일이다. 예전 같으면 뽁뽁이로 겹겹이 싸여 있었을 제품이 벌집 모양의 종이 완충재에 안전하게 보호되어 있었다. 처음엔 종이로 된 완충재가 약해 보였다. 과연 제품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을까? 하지만 막상 받아보니 충격 흡수력이 뛰어났고, 무엇보다 사용 후 종이류로 간단히 분리배출할 수 있어 마음이 편했다.
한 소비자의 후기가 기억에 남는다. "처음엔 종이로 된 완충재가 약해 보였는데, 막상 받아보니 제품 보호도 완벽하고 처리도 편해서 만족스럽다." 나도 같은 마음이었다.
PBAT와 PLA 소재로 만든 생분해성 에어캡의 등장도 놀라웠다. 겉보기엔 일반 에어캡과 똑같지만, 자연에서 완전히 분해된다니. 국내 최초로 독자적인 발포 기술을 활용해 만든 비드폼은 일반 스티로폼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으며, 무독성으로 식품과 제약 포장에도 안전하게 사용된다고 한다.
프랑스의 리빙패킷이 개발한 100번 이상 재사용 가능한 스마트 패키징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미래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음을 실감했다. 단순히 재사용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IoT 기술을 활용해 배송 추적과 온도 관리까지 가능하다니. 기술이 환경을 위해 이렇게 아름답게 쓰일 수 있구나.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 어제 만난 30대 직장인은 이렇게 말했다. "종이 테이프는 찢어서 버리기도 편하고, 분리수거할 때 따로 떼어낼 필요가 없어서 좋아요!"
40대 주부인 이웃은 "생분해 포장재라고 해서 약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튼튼한 느낌이에요. 환경도 지키고 제품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아이를 키우는 친구의 이야기는 더욱 와닿았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 포장재 처리가 항상 고민이었는데, 친환경 포장재는 안심하고 버릴 수 있어요."
올해 4월에 발표된 버지니아 공대 연구팀의 성과 소식을 접했을 때는 가슴이 뛰었다. 저압 처리 기술을 통해 셀룰로오스 기반 포장재의 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것이다. 기존 고압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적이면서도 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한다. 투명도, 기계적 강도, 가스 차단성 등 식품 포장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다니.
VTT 연구소가 개발한 투명 셀룰로오스 필름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펄프 공장의 부산물, 재활용 종이, 재활용 의류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로 만들어지며, 유해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이 필름과 기존 플라스틱 필름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투명하고 유연하다고 한다.
케이패키지의 노테이프 3초 택배박스를 처음 받았을 때의 신선한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테이프 없이도 안전하게 포장할 수 있다니. 티앤티엔의 친환경 노테이핑 박스도 비슷한 개념으로, 포장 시간 단축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했다.
CJ대한통운이 친환경 포장재 도입 후 브랜드 인지도가 업계 1위로 올라섰다는 소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업 이미지가 전년 대비 41퍼센트 향상되었다니. 이는 친환경 포장재가 단순한 비용이 아닌 투자임을 보여준다.
앞으로의 변화는 더욱 기대된다. 해조류 기반 포장재,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완충재, 심지어 먹을 수 있는 포장재까지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상상만 해도 설렌다.
환경부의 2025년 순환경제 정책에 따르면, 포장재 재활용률 목표가 대폭 상향 조정되었고, 기업들의 친환경 포장재 사용이 의무화되는 추세라고 한다.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는 점이 무엇보다 반갑다.
어제 받은 택배의 포장재를 만지며 생각했다. 택배를 받는 즐거움은 그대로인데, 환경에 대한 부담은 사라졌다. 이것이 바로 친환경 포장재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일상이다.
종이 테이프를 찢으며, 종이 완충재를 접으며, 나는 미소 짓는다. 작은 변화가 모여 큰 미래를 만든다는 것을, 그리고 그 미래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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